‘추가 토핑→올림재료 추가’ 키오스크 언어 쉽게 바뀐다

김미경 기자I 2024.03.05 13:45:03

무인기기 활용가능 쉬운 언어 개선안 제시
어려움 느끼는 사용자 조사 바탕으로 마련
상황별 쉬운 언어 사용 지침·보고서 발간

자료=국립국어원 제공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립국어원이 무인 기기(키오스크) 활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령층이 많은 만큼, 기기 사용 시 상황별 유형을 쉬운 우리말로 정리한 사용 지침 개선안을 내놨다.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은 각 분야에서 빠르게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무인 기기를 좀 더 쉬운 말로 제작할 수 있도록 쉬운 언어 사용에 대한 개선안과 화면 안내 모형을 담은 ‘무인 자동화 기기(키오스크) 쉬운 언어 사용 모형 개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개선안은 70~80대 고령층 200명을 대상으로 은행과 휴게소식당 등에 있는 무인 기기 사용 현황 조사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낯설고 어려운 용어와 로마자, 외국어와 외래어 사용 등에 대한 언어 개선안과 화면 안내 모형을 마련한 후 이에 대한 수용 여부 조사를 거쳐 최종 결과를 마련했다.

국어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는 기기가 사용되는 상황별 유형을 정리해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쉬운 언어 사용 지침을 제시했다.

자료=국립국어원 제공
공통 지침을 보면 사용자가 편하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표현과 일상적 말투를 사용할 것, 한글로 적되 필요할 경우 외국 문자 등을 괄호 안에 함께 쓸 것, 되도록 기존 표현보다 길지 않도록 쓸 것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외에 상황별 지침에서는 식당 기기엔 그림이나 사진 등을 활용하고, 재료나 조리법 등의 설명을 추가한다. 은행 사용 기기는 금융 분야에서 쓰이는 전문용어 대신 일상 용어로 안내하도록 했다. 또한 언어 개선안과 함께 무인 기기가 사용자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표준 처리 절차를 정하고 이에 따른 안내 모형도 제시했다.

국립국어원은 이번 결과물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무인 기기 제작 회사, 무인 기기 운영 업체 등과 공유해 새로운 무인 기기 개발 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표준 지침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쉬운 언어 사용 지침과 모형은 앞으로 디지털 소외 계층의 정보 접근성을 개선하고 쉽고 편한 대국민 무인 기기 보급에 이바지할 수 있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무인 기기 제작 업체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더욱 쉽고 편한 무인 기기 언어 사용 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관련 자료 제공과 무인 기기 언어에 대한 감수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자료=국립국어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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