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2023~2024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지난해 12월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총 203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감소했다. 하지만, 환자 2명 중 1명(48.8%)이 65세 이상 고령자였다. 추위로 인한 추가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이다.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고령층의 신고이유는 저체온증이 79.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73.9%가 실외에서 발생했다. 이 중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장소인 산, 강가·해변, 스키장 등에서 발생한 경우가 전체의 20.3%나 됐다.
전문가들은 어둡고 추운 겨울철 새벽에 야외활동을 하면 안전사고 위험과 함께 한랭질환의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이른 아침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한랭질환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한낮에 하더라도 야외활동을 시작하기 전 준비운동을 충분이해 추운 날씨 탓에 긴장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야외활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나 한랭질환 발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야외활동을 할 때는 두껍고 꽉 끼는 옷을 입는 것보다 가볍고 방풍 기능이 있는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도움된다. 특히 땀에 젖은 옷, 젖은 장갑, 양말 등을 오래 입고 있는 것이 위험하기 때문에 작은 가방에 마른 옷 등을 챙기면 젖었을 경우 갈아입을 수 있어 저체온증과 동상 등을 예방할 수 있다. 귀까지 덮을 수 있는 모자와 목도리, 장갑 등은 체열 손실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한랭질환은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예방할 수 있다”며 “한파 시 야외활동 건강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