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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프랑스 내무부의 최종 개표결과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하원선거 1차 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르네상스’를 비롯한 중도연합 ‘앙상블(Ensemble!)’은 25.75%의 지지를 얻으며 1위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대선에서 3위를 기록했던 대표적 극좌파 인사인 장뤼크 멜랑숑이 이끄는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를 비롯한 좌파연합 ‘뉘프’(NUPES)는 25.66% 지지를 받으며 2위에 올랐다.
두 진영의 득표율 격차는 겨우 0.09%포인트지만, 오는 19일 결선투표에서는 앙상블이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멜랑숑이 이끄는 좌파 연합이 지난 선거에 비해 선전했다면서도 하원에서 과반의석을 차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엘라브는 앙이 260~300석의 의석을, 좌파는 170~220석을 각각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 입소스는 앙상블이 255~29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랑스 하원은 전체 577석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289석 이상이 돼야 한다.
연임에 성공한 마크롱 대통령과 5년 임기를 거의 같이하게 될 하원의원인 만큼 이번 선거 결과에 마크롱 임기 내 국정 운영의 명운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랑스 총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 후보가 없으면 1주 뒤인 19일 2차 투표에서 1위와 등록 유권자의 12.5%가 넘는 표를 확보한 2∼4위가 다시 붙게 된다. 이번 총선도 오는 19일 결선 투표가 치러지게 된다.
엘리자베스 보른 프랑스 총리는 마크롱 정부에 반대하는 정치적 ‘극단’을 비판하며 “국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할 수 있는 정치세력은 우리밖에 없다. 국제 정세와 유럽 정문에 벌어지고 있는 전쟁(우크라이나 전쟁) 위협을 고려할 때 불안정한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총선 투표율은 47~47.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