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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오전 예멘 북부 사다주의 자흐얀 지역에서 통학버스가 폭격을 받아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77여 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와 국경을 맞댄 사다주는 예멘 반군의 오랜 근거지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15세 미만 어린이 29명이 목숨을 잃었고 다른 어린이 30명을 포함해 모두 48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요하네스 부르워 국제적십자사 예멘 파견 대표단장은 트위터를 통해 “현지 관계자에 의하면 50명이 죽고 77명이 다쳤다”고 확인했다. 그는 “사상자 대부분이 10세 이하의 어린이다”라며 “어른들의 전쟁에 어린이가 대가를 치르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사우디군은 어린이 수십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이번 공격에 해명했다. 사우디군은 그간 예멘 반군 측이 민간인 인명피해를 주장하면 보통 침묵하거나 폭격 자체를 부인했다. 사우디군은 9일 국영 SPA 통신에 “전날 사우디 남부 국경지대 지잔주를 겨냥해 발사된 예멘 반군 후티의 미사일 발사대를 표적으로 한 적법하고 국제법에 따른 작전이었다”며 “후티가 어린이를 인간방패로 삼았다”고 반박했다. 사우디 군에 따르면 전날 지난주의 민간인 주거지로 예멘 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
국제사회는 이번 공습으로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안토니우 구테호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사우디의 공습에 대해 “독립적이고 신속한 조사를 촉구한다”며 “모든 회원국에게 신속한 공격과 과잉 조치 금지 등 국제법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을 요구한다”며 철저한 조사를 주문했다.
예멘에서는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수니파 정부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족 시아파 반군의 갈등으로 2014년 내전이 발발했으며 2015년 3월 사우디가 개입하면서 국제전으로 확대됐다. 미국은 동맹인 사우디에 무기와 정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