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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가 회항한 배경에는 기체 결함 등의 사유가 아니었다. 당시 여객기 탑승객이었던 A씨는 언론에 “기내 방송에서 기장이 여권을 가져오지 못했다는 안내가 나왔다”며 “비행 일정이 6시간이나 늦어졌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는 23일 오후 6시 30분에 상하이에 도착 예정이었으나 약 6시간 늦어진 24일 0시 30분으로 지연됐다.
항공사 측은 당시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들에 공항에서 사용할 수 있는 30달러(약 4만 4000원) 상당의 식사 쿠폰을 제공하고, 일정 변경이 필요한 승객에게는 항공편을 변경토록 안내했다.
이후 약 3시간 뒤 항공사는 다른 기장이 조종하는 항공기로 운항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 업계는 이번 회항으로 인한 유류비 손실액 등 경제적 손실액이 약 30만 위안(약 60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기장의 여권 문제로 항공 운항 스케줄에 차질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에는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출발한 티웨이항공편이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기장이 여권을 분실하면서 11시간 지연되기도 했다. 당시 승객들은 항공사 안내에 따라 인근 호텔에서 하루를 보낸 뒤에야 다음 날 여객기에 다시 오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