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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자연유산위원회는 최근 진행한 2024년 제4차 회의에서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해제 안건을 심의해 가결했다.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초과리에 있는 오리나무(높이 21.7m, 근원둘레 3.93m)는 2019년 5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바 있다.
수령이 약 230년으로 추정되는 오리나무는 크기, 둘레 등 규격이 월등해 희귀성이 높고 고유의 수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자연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을의 정자목과 같은 역할을 해오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노거수(老巨樹)로서 역사성이 큰 나무로도 여겨졌다.
오리나무는 지난 7월 21~22일 양일간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인해 밑둥이 절단 및 도복됐다. 현지 조사를 진행한 전문가들은 작은 뿌리까지 대부분 절단되는 등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의 피해를 입어 천연기념물 해제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냈다.
보존처리 범위 및 방법 등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후계목 생산을 위해 오리나무의 가지와 잎눈 등을 채집해 조직 배양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