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로그는 1906년 설립된 미국의 다국적 식품 제조 회사로 아침식사 대용인 시리얼과 시리얼바, 스낵, 냉동식품 등 편의식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전세계 18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켈로그 콘플레이크를 비롯해 프링글스, 올브란, 치즈잇, 오스틴, 제스타 등 37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매출 구성은 지난해 기준 스낵이 49.5%로 가장 높고 시리얼(34.5%), 국수 및 기타(9%), 냉동식품(7%) 순이다.
제이슨 잉글리쉬는 향후 식품산업 업황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는 “최근 몇년간 인플레이션에 따른 높은 가격 결정력을 바탕으로 식품회사들이 매출 성장을 이어왔다”며 “하지만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고 판매량 증가도 한계가 있는 만큼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켈로그는 다른 식품회사와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제이슨 잉글리쉬는 “켈로그는 우호적인(안정적이고 방어적인) 최종 시장에 노출돼 있고 강력한 비즈니스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며 “업황과 무관하게 성장할 몇 안 되는 기업 중 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10년간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강력한 잠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성장 잠재력에도 밸류에이션이 경쟁사대비 너무 낮다는데 주목했다. 제이슨 잉글리쉬는 “현재 켈로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6.4배로 주요 경쟁사들의 PER 21~24배는 물론 식품업종 전체 평균 18.6배보다 낮다”며 “북미 시리얼 사업 분할 관련 비용 우려 등이 과도하게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켈로그는 지난해 6월 기업 분할 계획을 공식화했다.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민첩한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글로벌 스낵, 북미 시리얼, 식물성 식품 등 3개 기업으로 올해 연말까지 기업 분할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스낵 부문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장에서는 북미 시리얼 부문과 관련해 분사에 따른 비용 부담 및 성장 둔화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켈로그 주가는 올들어 6.4% 하락하며 시장수익률을 크게 밑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점이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게 제이슨 잉글리쉬의 판단이다.
하지만 켈로그에 대한 월가 전반의 평가는 ‘중립’의견이 우세하다. 애널리스트 20명 중 매수(시장수익률 상회 및 비중확대 등 포함) 의견은 3명(15%)에 불과하고 중립 의견이 14명으로 70%에 달한다. 평균 목표주가는 72.32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8.4% 높다.
한편 켈로그는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고 견고한 배당흐름으로 배당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기준 배당수익률은 3.4%이며 올해 3분기에 주당 배당금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