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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의무사, 코로나19 검체채취부스·이동검사차량 긴급 확보

김관용 기자I 2020.07.24 15:05:36

의무군수지원 혁신으로 코로나19 군내 유입 차단
국가 감염병 위기상황 발생시 국민 검사 지원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군의무사령부는 24일 코로나19 국가 감염병 위기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검체채취부스와 이동검사차량 등 최첨단 의무장비를 긴급 조달했다고 밝혔다.

의무사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부터 지역사회 확산으로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지금까지 군내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고 장병 진료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의무군수지원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의무사는 지난 7월 8일 전군 병원에 대량의 검체 채취와 의료 인력 보호를 위한 검체채취부스를 새롭게 설치했다. 검체채취부스는 의료진이 밀폐된 부스 내부에서 환자들의 검체를 채취할 수 있어 의료진 감염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다. 부스 내부에는 에어컨 등 편의 장비가 설치돼 있어 의료진 피로도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 검사 효율성까지 높아 한 번에 대량의 검체를 채취할 때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지난 6월 18일 의무사 서청수 의무군수처장과 김영규 장비과장 등 관계자들이 검체채취부스 도입 전 시연회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이와 함께 전·후방 부대 장병들의 코로나19 진단능력 보강을 위해 국군양주병원, 국군춘천병원, 국군의학연구소를 대상으로 대용량 핵산추출기와 유전자증폭검사(PCR) 장비를 추가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장비가 도입되면 기존 대비 약 2배 이상의 진단검사를 실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의무사는 올해 연말까지를 목표로 집단 환자 발생 지역 현장 이동검사를 위한 군 이동검사차량을 전방 군 병원에 보급한다. 군 이동검사차량은 차량 내부에 양·음압장치를 설치해 일반적인 진단검사실을 차량으로 옮겨놓은 이동 가능한 진단검사실이다.

평시에는 다수 장병들을 대상으로 신속한 신종 감염병 검사가 가능해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코로나19나 메르스 등과 같은 국가 감염병 재난사태 발생 시에는 위험지역에 즉각 출동해 국민과 장병들의 검체검사를 지원할 수 있다.

의무사에서는 군내 집단 감염과 2차 유행을 대비해 국군양주병원을 대상으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차량 제작 기간에 따라 2020년 12월에서 2021년 3월 중 납품될 예정이다. 차량 안에 외부수신기와 무선인터넷을 설치해 재난상황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LTE기반 통신설비까지 갖춰 의료진과 환자가 비대면으로 진료할 수 있는 원격진료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국군수도병원 간호장교가 검체채취부스를 활용해 환자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또한 병원 출입간 환자들의 발열 감지능력 보강을 위한 인체용 적외선 열화상카메라도 추가 도입된다. 국군수도병원 등 5개 병원에 도입 예정인 인체용 적외선 열화상카메라는 자동 온도보정 기능이 탑재돼 있어 환자가 외부에서 출입했을 때 자동으로 외부 환경 값을 설정해 환자의 체온을 정확히 측정한다. 오차값도 ±0.5℃ 이내로 산출이 가능하다.

석웅 의무사령관은 “진단검사능력을 보강해 코로나19 상황 장기화로 인한 군내 확산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확진 환자 발생시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의무사는 코로나19가 종식되는 순간까지 국민과 장병의 생명을 수호하기 위한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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