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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좋지 않았다. 백민주가 첫 이닝부터 한 번에 6점을 몰아치며 1세트를 11-6으로 가져갔다. 이승희는 곧바로 반격했다. 2세트를 11이닝 만에 11-8로 따낸 데 이어 3세트도 6이닝 만에 11-5로 끝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백민주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는 22이닝까지 이어지는 긴 승부였다. 백민주가 11-7로 이기면서 두 선수의 운명은 승부치기에서 갈렸다.
두 선수 모두 승부치기 첫 이닝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두 번째 이닝에서도 먼저 공격한 백민주의 공이 빗나갔다. 이승희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되돌리기 공격을 성공시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2009년생인 이승희가 처음 당구 큐를 잡은 것은 지난해 2월이다. 약 1년간 연습에 몰두한 뒤 지난 4월 LPBA 선수 선발전인 트라이아웃에 합격했다. 이후 다니던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선수 생활에 집중했다.
프로 무대 적응도 빠르다. 이번 시즌 2차 투어인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64강에 진출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예선인 Q라운드부터 이재현, 임정숙, 김정미, 백민주를 차례로 꺾었다. 경험 많은 선수들을 잇달아 넘어선 이승희는 8일 오후 3시 이미래를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여자부에서는 직전 3차 투어 우승자 박정현(하림)을 비롯해 김상아(하림), 용현지(웰컴저축은행), 한지은(에스와이), 이신영, 이화연 등도 16강에 합류했다.
같은 날 열린 남자부 PBA 128강에서는 김영원(하림)이 조병욱을 세트 점수 3-0으로 완파했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는 고준서를, 최성원(휴온스)은 이찬형을 각각 3-1로 꺾었다. 반면 직전 투어 우승자 응우옌쩐타인타오(베트남)는 남상민에게 1-3으로 져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대회 닷새째인 8일에는 낮 12시 30분부터 남자부 64강전이 열린다. 여자부 16강전은 오후 3시와 8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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