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DB금융투자(016610)에 따르면 LG생활건강(051900)과 아모레퍼시픽(090430)은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719억원, 2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사 각각 컨센서스 1840억원, 410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양사의 실적은 코로나19 기간 부진했던 면세 업황뿐만 아니라 중국 화장품 소비가 활발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크다. 대형 뷰티회사들은 대표 브랜드를 중심으로 할인율을 축소하면서 수익성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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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밀리에스씨의 ‘롬앤’은 1020세대에 맞는 컬러와 디자인으로 CJ올리브영 등 헬스앤뷰티(H&B)스토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일본 현지 편의점 ‘로손’에도 납품을 시작했다. ‘어뮤즈’, ‘릴리바이레드’ 등도 북미 시장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K뷰티’의 위상을 중소기업 제품이 견인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지난 5월 기준 CJ올리브영에서 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선 중소 뷰티 브랜드 수는 전년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0억 클럽’에 첫 진입한 브랜드는 21개로 그 중 중소기업이 19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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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뷰티시장의 화두인 이너뷰티 시장에서도 비브리브의 ‘꼬박꼬밥’, 티젠 ‘콤부차’ 등 중소 브랜드가 약진하고 있다. 이너뷰티는 먹으면서 피부 건강을 가꿀 수 있는 콜라겐, 히알루론산뿐만 아니라, 체지방 관리를 위한 슬리밍 제품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춘추전국 시대를 이루고 있다.
실제 뷰티 업계는 원료, 효능, 제형 등이 차별화된 이너뷰티 제품군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망한 신진 브랜드도 적극 발굴해 이너뷰티 시장을 함께 선도하고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까진 대형사들이 품질과 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시장을 견인했다”며 “한국콜마(161890) 등 주문자상표제작생산(ODM) 업체의 기술력을 활용한 중소형사들이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올해도 중소 브랜드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지속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