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엔비디아(NVDA)가 거대 금융사들과 손잡고 5000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10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엔비디아가 단순한 하드웨어 공급업체를 넘어 AI 경제의 핵심적인 금융 설계자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의 보도로 시장에 처음 알려진 이번 협약은 엔비디아가 아폴로, 블랙록, 블랙스톤, 브룩필드, 골드만삭스, KKR 등 글로벌 금융 거물들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확정되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칩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오늘날 생산적이고 투자 가능한 새로운 종류의 인프라인 ‘AI 팩토리’를 만드는 것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자사의 컴퓨팅 역량을 독립적이고 투자 가능한 자산군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들 6개 금융사는 독립적으로 AI 인프라를 인수하고 엔비디아의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금리로 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월가의 대규모 장기 자본을 AI 데이터센터 구축 현장과 직접 연결하여 기업들의 재정적 병목 현상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2026년 한 해에만 전 세계 AI 인프라 투자가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5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엔진은 엔비디아가 글로벌 AI 경제의 중심에서 기술 공급을 넘어 금융 시장의 판도를 주도하는 핵심적인 지위에 올랐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날 정규장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6% 밀린 217.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현지시간 이날 오후 4시 56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0.86% 반등하며 219.42달러를 회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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