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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발언에서 이 대표는 “정부의 역할은 우리와 무관한 딴 세상의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가 낸 세금이 정부의 예산이 되는데 교통환경을 개선하는 것조차도 여러분들이 낸 세금으로 충당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당당한 권리로 우리의 자산을 사용하는 것을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3만원 청년 패스를 생각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상의 어려움이나 불편함은 여러 곳에서 많다. 그중 하나가 이동을 위한 교통 수단”이라며 “제가 어릴 때 ‘공장 노동자는 버스비 할인 안 해준다’고 해서 버스 안내양, 안내요원들에게 싸우면서 10원이라고 아껴보려고 했던 노력이 생각난다”고 했다.
이어 “한달에 10만원에서 15만원돈 지출하는 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정말 큰 부담”이라며 “수입이 많지 않아 쓸 수 있는 용돈이 적은 청년들에게는 정말 큰 돈”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국가 예산이 많이 안 든다. 기존 제도를 조금만 수정하면 된다”며 “국민들이 좋은 제도라고 하면 전국에 확대해야 할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3만원패스에 대한 설명을 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월 3만원이면 누구든지 자유롭게 수도권 내에서 어떤 차든 환승이 가능하다”면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청년패스와 관련된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청년들은 취업준비생, 대학생 등이었다. 노원구에서 신림동으로 오가는 한 여성 취업준비생은 “환승 시에 300~400원이 붙는데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이마저도 부담된다”고 말했다.
자격증 준비를 하고 있는 남성 취업준비생은 “마을버스비 300원 낼때부터 교통비를 내 삶의 일부로 보고 살아왔는데, 그 짐의 일부를 덜어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