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액티브 ETF 첫날 희비…“운용 전략 차이가 성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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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6.03.11 08:19:54

IBK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최초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2종이 상장 첫날부터 엇갈린 성과를 내며 시장의 시선을 끌었다. 같은 코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이지만 종목 선별 방식과 산업 비중 차이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코스닥 시장에서도 단순 지수 추종을 넘어 ‘종목 선택의 시대’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표=IBK투자증권)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닥 액티브 ETF의 상장 초기 파급력을 점검하며, 운용 전략 차이가 단기 성과에 뚜렷하게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전날 코스닥 지수가 3.21% 오른 가운데 ‘KoAct 코스닥액티브’는 11.94% 상승해 지수를 큰 폭으로 웃돌았고, ‘TIME 코스닥액티브’는 4.13% 올라 소폭 초과 수익을 기록했다. 특히 KoAct 코스닥액티브는 지수 상승률 대비 약 8.7%포인트 높은 성과를 내며 액티브 전략의 효과를 강하게 드러냈다.

증권가는 이 같은 차이가 상장 초기 수급 효과와 더불어 편입 종목 구성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KoAct 코스닥액티브는 큐리언트(115180), 성호전자(043260), 파두(440110), 보로노이(31021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비에이치아이(083650) 등 중소형 성장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TIME 코스닥액티브는 에코프로(086520), 에코프로비엠(247540), 삼천당제약(00025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알테오젠(196170)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비중이 비교적 높았다. 상장 첫날 급등 종목에 대한 노출 정도가 성과 차이를 키운 셈이다.

두 ETF는 모두 미래 성장 산업을 겨냥한다는 점에선 비슷하지만, 접근 방식은 분명히 다르다. KoAct 코스닥액티브는 바텀업 기반의 GARP 전략을 활용해 코스닥150에 국한되지 않는 유니버스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중견 기업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에너지·로봇·우주항공 등 신규 산업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힌 점도 특징이다.

반면 TIME 코스닥액티브는 정책 환경, 실적 모멘텀, 기관 수급을 결합한 멀티팩터 전략을 바탕으로 정책 수혜와 실적 개선이 동시에 기대되는 산업에 집중하는 구조다.

김 연구원은 이를 두고 KoAct 코스닥액티브가 지수 대비 종목 선택에 따른 알파 창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구조라면, TIME 코스닥액티브는 정책과 시장 흐름을 반영해 보다 안정적인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성격으로 해석했다. 산업군 비교에서도 KoAct 코스닥액티브는 제약·바이오와 로봇, 우주항공·방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TIME 코스닥액티브는 반도체 소부장과 AI 소프트웨어, 에너지·ESS 비중이 비교적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장 첫날 성과만으로 향후 우열을 단정하긴 이르다는 진단이다. 액티브 ETF는 운용사의 종목 교체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빠르게 바뀔 수 있어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특히 두 ETF의 공통 편입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 삼천당제약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지수 괴리를 관리하기 위한 코어 포지션 성격이 있다고 봤다. 반면 대형주를 제외한 공통 편입 종목은 두 운용사가 동시에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종목들로, 향후 기관 및 ETF 자금의 추종 매매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런 흐름이 반복될 경우 코스닥 시장이 단순한 지수 장세보다 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지는 국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TF 자금 유입이 개별 종목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코스닥 시장 특성상, 액티브 ETF의 성과 경쟁이 결국 종목 장세를 강화하는 경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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