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뼈 하나하나는 원통 모양으로 이뤄져 있다. 외부로부터 강한 충격을 받으면 깡통이 찌그러지는 것처럼 척추뼈도 찌그러지거나 부서질 수 있다. 뼈가 단단하지 않다면 찌그러지는 정도가 더 크다. 골밀도가 낮아 골다공증이 진행되고 있는 중장년층 여성에게서 압박골절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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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골절이 일어나 척추체가 찌그러지면 원래대로 회복되지 않는다. 또 한 번 손상된 부위는 다시 쉽게 손상될 수 있다. 손상 부위가 적거나 나이가 젊다면 약물치료와 안정, 보조기 착용 등으로 치료하지만 골절 이후 2주가 지나도 통증이 감소하지 않거나 고령일 경우 척추체 성형술을 할 수 있다. 척추체 성형술은 골절이 일어난 척추체에 주사바늘을 사용해 인체용 시멘트를 넣는다. 주입된 시멘트가 척추뼈 속에서 굳어지면서 골절된 부위가 채워지면서 척추체의 형태를 복원하고 안정시키는 수술이다.
수술 전에는 MRI 촬영을 통해 골절 범위와 발생 시점을 파악하고 혈액검사나 골밀도 검사로 환자의 골다공증 유무와 정도를 알아야 한다. 약 30분 정도의 비교적 짧은 수술 시간이지만 추가적인 골절을 막기 위해 2~3주 정도는 충분한 안정을 취하고 이동 시 보조기를 착용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은 평소 예방이 중요하다.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면서 칼슘 및 비타민 섭취, 산책으로 비타민D 흡수, 금연과 금주, 저염식이 등으로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65세 이상 여성과 70세 이상의 남성은 1년마다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을 관리하며 치료해야 한다.
눈이나 빙판길이 있는 겨울은 물론 비가 많이 오는 여름에도 낙상을 주의해야 한다. 굽이 낮고 잘 미끄러지지 않은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고, 수영장이나 화장실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하도록 한다. 노년층은 가볍게 넘어져도 골절의 위험성이 크다.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병원에 내원해 골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