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6.29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오전 하락세를 보이다 기관이 순매수를 확보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기관은 7309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금융투자가 6287억원을, 사모펀드가 283억원을 각각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27일도 순매도에 나서며 3717억원을 팔아치웠다. 전날(3642억원)보다 매도세가 더 세졌다. 개인도 3434억원 차익매물을 실현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신의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54% 내린 3만5213.12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를 모아놓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 0.58% 하락한 4470.00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0.64% 떨어진 1만4945.81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시간으로 27일 조기 테이퍼링 언급이 나올 수도 있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둔데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테러로 인한 위험 회피 심리 확산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CBS방송은 카불 공항 테러로 미군 13명을 포함해 총 사망자가 90명에 이르렀으며 부상자는 미군 18명 등 15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도했다.
대형주가 0.06% 하락했다.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69%, 0.83%씩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과 증권, 종이목재, 섬유의복이 1%대 강세를 보였다. 기계, 건설, 비금속광물, 유통, 운수창고, 은행, 화학 등도 올랐다. 반면 철강금속과 통신업, 전기전자는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0.40%(300원) 하락하며 7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째 하락세다. 유비에스, 맥쿼리증권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물이 연이어 나왔다. SK하이닉스(000660)도 0.48%(500원) 내려 10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NAVER(035420)는 0.83%(3500원) 하락한 42만원을 기록했다. 사흘째 약세다.
블레이드앤소울2 실망감으로 전날 15%대 약세를 보였던 엔씨소프트(036570)는 이날도 7.05%(5만원) 하락하며 65만9000원으로 내려왔다. 엔씨소프트가 60만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약 15개월 만이다.
반면 카카오(035720)는 0.33%(500원) 상승하며 15만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068270)은 3.51%(1만원) 상승한 2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뱅크(323410)와 기아(000270)도 각각 0.48%, 0.12% 올랐다. 크래프톤(259960)은 이날 5.86% 상승한 49만7000원을 기록했다. 이틀째 강세로 공모가(49만8000원)에 바짝 다가선 모습이다.
이날 거래량은 5억1196만주로 작년 10월 29일(5억976만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관망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대금 역시 10조8535억원으로 지난 2일(10조2379억원) 이후 가장 낮았다. 거래대금이 10조원대로 떨어진 것은 이날을 포함해 올해 단 3일 뿐이다.
상한가는 없었고 586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도 없었으며 259개 종목이 내렸다. 7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6% 하락한 2만7641.14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0.84% 상승한 1만7209.93을 기록했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 45분 기준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0% 올라 3519.01을 가리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