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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이날 6월 실업률이 전달 13.3%에서 11.1%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CBO는 이날 발표한 향후 10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말까지 미 실업률이 두자리 수를 유지하며 12월 10.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5월 예측치 11.5%보다 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CBO는 또 내년 말엔 7.6%에서 2022년 말엔 6.9%로 하락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실업률이 내려가겠지만, 10년 뒤인 2030년 4분기에도 4.4%를 기록하는 등 앞으로 10년 동안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의 호황은 보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직전인 지난 2월 미 실업률은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인 3.5%까지 떨어져, 50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향후 10년 동안의 평균 실업률은 6.1%가 될 것으로 CBO는 추산했다.
CBO는 또 올해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5.9%로 지난 5월보다 0.3%포인트 하향했다. CBO는 성장률 전망을 낮춘 이유에 대해 “앞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통화·재정 정책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글로벌 금융시장이 향후 정부부채 및 재정적자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등 불확실성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4.8%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종전 전망치보다 0.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CBO는 “올해 1~2분기 경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상태였다”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까지는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러면서도 “성장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느려질 것”이라며 “2022년 중반까지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 봉쇄조치가 폐지되고 1조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 등으로 GDP가 크게 증가하더라도 상반기 입은 타격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CBO 보고서에 대해 “지난달 중순 실시된 설문조사가 반영된 결과”라며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재확산되는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표는 예상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는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