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에서는 처음이자 유일한 공룡발자국화석이 문화재로 지정됐다.
충남도는 ‘보령 학성리 공룡발자국화석’을 충남도 기념물로 지정한다고 30일 밝혔다.
또 ‘공주 박약재’와 ‘부여 홍산객사 은행나무’ 등 2건도 충남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충남도 기념물 제193호로 이름을 올린 공룡발자국화석은 충남 보령시 천북면 학성리 맨삽지(밤섬) 주변에서 서해삼육중학교 정풍희 교사에 의해 우연히 발견돼 세상에 알려졌다.
이 화석은 113㎡ 면적에 직경 20~30㎝의 공룡 발자국 13개가 나열된 형태로 1억년 전 백악기 동안 우리나라 전역이 공룡 서식처였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발자국의 주인공은 2족 보행 조각류 또는 4족 보행 용각류로 추정된다.
공룡발자국화석이 위치한 맨삽지는 백악기에 형성된 규모가 큰 건열 구조, 점이층리, 생환 화석 등 퇴적 구조가 다양하게 발달돼 교과서에 나오는 지질학적 자연환경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이번 기념물 지정은 이 공룡발자국화석이 백악기 충남의 고환경을 해석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학술·교육적 가치가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현재 공룡발자국화석을 알리고, 화석 및 주변 지질을 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인근에 조형물 설치 등을 추진 중이다.
또 노출된 공룡발자국화석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한 보존처리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홍연숙 충남도 문화유산과장은 “도내 비지정문화재의 체계적인 보존 관리와 문화·역사가 있는 문화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앞으로도 도지정문화재를 지속적으로 지정·관리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