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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만원 간다더니 53만원 뚝…948억 쇼크 '이 종목'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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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10.28 07: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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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948억원, 컨센서스 절반 수준…목표주가 줄하향
IBK투자증권 56만원, iM증권 58만원, 하나증권 53만원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G이노텍이 원·달러 환율 하락의 직격탄을 맞아 3분기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내자 증권가가 잇따라 목표주가를 내렸다. 다만 모바일 수요 둔화와 환율 우려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고, 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업만으로도 현재 시가총액을 설명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LG이노텍)
(사진=LG이노텍)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LG이노텍에 대해 증권가들의 목표가 눈높이가 일제히 하향됐다.

LG이노텍의 3분기 매출액은 6조3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48억원으로 53.5%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1.5%에 그쳤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매출은 컨센서스를 5% 웃돌았지만 영업이익은 51% 밑돌았다”며 “환율이 높던 구간에 사들인 원재료가 신모델 출하분의 원가로 인식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부진은 광학솔루션 사업부에 집중됐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광학솔루션은 북미 모바일 신제품 효과와 선제적인 물량 확보 수요로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했지만, 환율 영향이 가장 큰 사업부라 수익성이 가장 크게 훼손됐다”며 “다만 판가와 출하량은 모두 전년 대비 늘었고 고객사 내 점유율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말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부품 구입 시점과 매출 발생 시점의 환율 차이가 컸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낮췄다. IBK투자증권은 85만원에서 56만원으로, iM증권은 91만원에서 58만원으로 내렸고, 하나증권은 53만원을 유지했다. 세 곳 모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37만4500원이다. iM증권은 올해와 내년, 2028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5%, 48%, 34% 하향했다.

4분기에는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봤다. 증권사들은 4분기 영업이익을 1841억~1966억원으로 전망했다. 3분기의 두 배 수준이다. 고 연구원은 “환율 시차가 일부 해소되면서 개선되겠지만, 예년과 다른 부품 출하 일정과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으로 전년 대비 역성장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경 연구원은 “4분기 중 서버급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양산 개시와 빅테크 고객사로부터의 기판 증설 관련 선수금 수령이 예상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의 아이폰 부품 주문 축소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 물동량 변화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 연구원은 “외신을 통해 애플이 아이폰18 프로와 프로맥스의 10월 부품 주문을 계획 대비 15~20% 줄였다고 보도된 이후 주가가 코스피를 20%포인트 밑돌았다”며 “그러나 동사를 포함한 주요 애플 공급망의 생산 계획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 우려가 이미 한 차례 주가에 반영된 만큼, 추가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을 거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업의 가치를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고 연구원은 “패키지솔루션 사업가치는 10조3000억원으로 추산돼 현재 시가총액 8조8000억원을 웃돈다”며 “주가가 최고점 대비 79% 하락하면서 사실상 패키지솔루션에 대한 가치 재평가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분석했다. 그는 패키지솔루션의 전사 영업이익 기여도가 지난해 19%에서 2028년 51%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경 연구원도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세트 수요 부진과 환율에 따른 수익성 훼손 우려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당 부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원·달러 환율의 방향 전환, 예상보다 견조한 모바일 수요, FC-BGA 신규 고객사 확보 등이 주가 상승 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김운호 연구원은 “모바일 부품의 실적 변동성에 전사 영업이익이 여전히 크게 좌우되는 구간이고, 패키지솔루션 사업부가 본격화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시각을 유지했다.

로보틱스는 새로운 모멘텀으로 꼽혔다. 고 연구원은 “북미 휴머노이드 고객사향 카메라 모듈을 양산하고 있고, 10월 GTC 베를린에서 엔비디아와 휴머노이드의 시각 인식 및 로봇 손 센싱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했다”며 “주요 고객사의 양산 일정에 따라 장기 매출 기대감이 생기면 주가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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