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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가상화면으로, AI 대화로 작동" 삼성, ‘XR 헤드셋’ 연내 출시

윤정훈 기자I 2025.01.24 11:30:46

삼성,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 공개
하드웨어·소프트웨어·AI·콘텐츠 아우르는 생태계
범용성·확장성·멀티모달 AI로 차별화
XR기기와 갤럭시 스마트폰 간의 연결성

[새너제이(미국)=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안에 확장현실(XR) 헤드셋을 출시하고 XR 시장에 진입한다.

이번 신제품은 구글과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탑재해 유튜브 같은 기존 앱을 지원하며, 구글의 제미나이 AI와 연동돼 자연스러운 대화 방식의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또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퀄컴의 고성능 프로세서로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첫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 부사장이 XR 헤드셋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유튜브는 가상화면으로 제미나이로 작동

김기환 삼성전자 MX 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22일(현지시간) 기자 간담회에서 “구글과 공동 설계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이 삼성전자의 XR 비전의 중심”이라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AI, 콘텐츠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XR’은 구글의 제미나이와 통합됐다. 손가락 동작으로 앱을 제어하고 기존 구글의 모바일 앱도 지원한다. 구글 서비스(지메일, 유튜브, 구글 맵스, 구글 포토 등)는 XR 환경에 최적화됐으며, 제미나이 AI는 사용자의 의도를 분석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유튜브는 대형 가상 화면으로 볼 수 있고, 구글 맵스는 몰입형 탐험 도구로 바뀌고, ‘서클 투 서치’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원을 그려 눈앞에 보이는 사물에 대한 정보를 즉시 검색할 수 있다.

김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XR’은 갤럭시 생태계를 기반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완벽히 통합한 플랫폼”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XR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안드로이드 XR’의 차별화된 특징으로 삼성전자는 △범용성 △확장성 △멀티모달 AI를 꼽았다. 이 플랫폼은 다양한 폼팩터를 지원하고, 기존 안드로이드 앱과 서드파티 솔루션도 실행 가능하다. 멀티모달 AI는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등 기존 입력 방식에 대화형 UI를 추가해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김 부사장은 “구글 제미나이와 통합된 AI가 상황에 맞는 맞춤형 답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

삼성전자의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은 가상 현실과 현실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제공한다. 패스스루 기능을 통해 착용 중에도 주변 현실을 볼 수 있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모두 체험할 수 있다. 최첨단 디스플레이, 센서, 옵틱 기술과 카메라를 탑재해 확장현실(XR)경험을 한층 고도화했다. 또한, 갤럭시 에코시스템과 연동돼 스마트폰 등 다른 삼성 기기와의 연결 경험을 지원한다.

김기환 삼성전자 MX 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은 “XR 헤드셋은 최첨단 기술로 가장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적합하다”며, “삼성의 디스플레이, 센서, 옵틱 기술, 카메라 등을 통해 고도화된 XR 경험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무한’은 디자인 최적화와 가벼운 하드웨어로 장시간 사용 시에도 편안함을 제공하며, 다양한 머리 모양에 맞춘 착용감을 지원한다. 이마를 지지하는 형태와 뒷머리 중앙의 조임쇠로 사이즈 조정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XR 헤드셋 출시를 시작으로 글래스 출시도 준비 중이다. 김 부사장은 “XR,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간의 매끄러운 연결 경험을 통해 방대한 갤럭시 에코시스템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헤드셋과 글래스 등 다양한 폼팩터에서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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