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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 건조 필리핀 호위함, 3년 만에 창정비 위해 '귀항'

김관용 기자I 2023.06.15 14:42:56

2020년 인도 ‘호세 리잘함’ 정기 창정비 위해 울산 입항
림팩 훈련서 우수한 성능으로 필리핀 해군 위상 높여
차세대 이지스함 ‘정조대왕함’ 승조원과 멘토링 결연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HD현대중공업(329180)이 건조해 필리핀 해군이 운용하던 함정이 울산을 떠난지 3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해군의 최신예 호위함인 ‘호세 리잘(Jose Rizal)함’이 정기 창정비를 위해 15일 울산 본사 함정건조 도크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이날 HD현대중공업 임직원을 비롯해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우리나라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 승조원들이 도크 앞에 직접 나와 호세 리잘함의 입항을 환영했다.

호세 리잘함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5월 필리핀에 인도한 2600톤급 호위함이다. 유류 수급 없이 최대 4500해리(8300㎞) 이상을 항해할 수 있다. 76㎜ 함포와 함대공미사일, 어뢰 등 다양한 무기체계를 탑재하고 있다.

필리핀이 해군 전력 현대화를 위해 처음으로 해외 조선소에 발주해 건조한 호세 리잘함은 2020년 취역 첫 해 다국적 해상 훈련인 ‘환태평양(RIMPAC·림팩) 훈련’에 참가하는 등 필리핀 해군의 대표 주력 함정으로 활약하고 있다.

15일 HD현대중공업에 입항한 필리핀 해군의 ‘호세 리잘함’이 HD현대중공업 임직원과 정조대왕함 승조원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정비(MRO) 서비스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정기 창정비는 HD현대중공업의 최신 설비를 활용하고 조선소 및 탑재 장비 제작사의 현장 정비 교육 등 필리핀 해군의 정비역량 강화를 위해 HD현대중공업 도크에서 진행된다.

7월 중순까지 약 한 달간 이뤄진다. 이번 창정비에서 호세 리잘함은 함정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각종 추진체계와 무기 체계, 구성품 등을 점검하고 주요 소모 부품을 교체·보수할 예정이다.

특히 방위사업청과 한국 해군의 협조로 정기 창정비 기간 동안 한국과 필리핀 해군의 연합 훈련 등 생존·전투 능력 강화를 위한 활동이 진행된다. 또 오는 19일에는 정조대왕함 승조원들이 호세 리잘함 승조원들과 멘토링 결연을 맺고, 창정비 기간 중 우리나라 해군의 함정 운용 노하우 등을 전수하며 양국 간 우호관계를 다질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동급의 두 번째 함정인 ‘안토니오 루나(Antonio Luna)함’도 예정된 납기를 1개월 단축해 2021년 필리핀에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이 외에도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에서 추가로 수주한 2척의 초계함과 6척의 원해경비함도 건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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