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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 방사성동위원소(RI) 관리시설에 보관 중인 방사성폐기물의 반출이 1년여 만에 재개됐다.
대전시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대전에 보관 중인 밀봉 방사성동위원소(RI) 폐기물 28드럼(5683ℓ)를 경주 중·저준위 처분시설로 반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반출된 방폐물은 방사선 촬영 등 의료산업계에서 사용한 것이다.
지난해 1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폐기물 핵종 분석 오류 때문에 경주로 실어 내지 못한 지 1년여 만이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해 말 기준 RI 폐기물 548드럼을 보관 중이다.
이에 앞서 대전시는 반출된 방사성폐기물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18일 원자력규제기관이 실시한 사전 운반검사에 관계 공무원이 참석해 안전성을 점검했다.
또 앞으로도 원자력 규제기관의 협조를 받아 방폐물이 전량 반출될 때까지 안전점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번에 반출된 방사성폐기물은 올해 밀봉 RI 폐기물 반출계획 물량 141드럼 중 1차분 28드럼이다.
잔여물량 113드럼은 오는 12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반출될 예정이다.
그간 대전시는 시민불안 해소를 위해 지역 원자력시설에 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조기 반출을 위해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과 반출재개 및 반출량 확대 협의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해왔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번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RI 폐기물 반출이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대전에 임시 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에 대한 반출의 길이 활짝 열리는 신호탄이 돼 시민불안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전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2만 1103드럼, 한전원자력연료 8893드럼 등 모두 2만 9996드럼의 방사성폐기물이 보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