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은 11일 “동반성장은 창조경제 실천을 위한 기본철학”이라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이날 세계전략포럼(WSF2013) 축사에서 “창조경제란 기존의 요소투입 생산방식을 타파하고, 추격·모방형 경제에서 선도·창조형 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말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우리 경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뿐 아니라 공유가치 창출이 강조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전환점이며, 이 시점에서 창조경제는 상당한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유 위원장은 글로벌 경쟁이 진행되면서 경제가 통합되고 기업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과거 경제적 책임만 강조되던 기업들의 역할이 사회발전과 국민대통합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 위원장은 “기업은 사회적 책임(CSR)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업과 사회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가치를 공유해야 하는 시대적 요청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정부가 제시한 창조경제도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선도형 성장방식”이라고 평가했다.
동반성장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훌륭한 실천방안이 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창조경제는 첨단과학기술과 산업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궁극적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자본주의를 위해선 결국 ‘상생과 공존, 그리고 창조경제’의 실천이 필요하며, 그 길은 동반성장에서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프랑스의 철학자 엠마뉴엘 레비나스는 성공하는 사회의 특성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책임감, 정의감을 꼽았다”면서 “한국사회 역시 이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