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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정부 '셧다운' 끝났지만 금리인하 기대감 '뚝'[채권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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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25.11.14 08:13:17

미국채 금리 10년물 5.0bp·2년물 2.1bp↑
''안전선호''에도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에 미국채 약세
최장기간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됐지만 경제지표 공백
연준 내 매파적 발언도 이어져…인하vs동결 전망 비등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14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지난 밤 미국채 금리 흐름과 야간장에서의 국채선물 움직임 등을 반영하며 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는 금리가 오르며 약세를 보였고, 국고채 시장의 경우 이미 높아진 레벨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를 재가동하는 임시 예산안에 서명한 뒤 문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AFP)


간밤 글로벌 국채 시장에서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0bp(1bp= 0.01%포인트) 상승한 4.121%, 상대적으로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2.1bp 오른 3.59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역사상 역대 최장인 43일 동안 이어진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은 12일(현지시간) 종료됐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는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더 높아졌다는 평가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연설에서 “현재 전망을 고려하면 당분간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고,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13일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2%)으로 되돌리기 위해 통화정책을 다소 긴축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연준의 통화정책방향을 가늠할 경제 지표가 제대로 발표되지 않을 공산이 크다. 백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보고서가 영원히 공개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셧다운으로 미 노동통계국(BLS) 조사원들이 필요한 지표를 수집하지 못해 보고서 작성이 아예 불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이번 셧다운으로 올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약 1.5%포인트 낮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3분기 성장률의 절반 수준이다. 정부가 재개되면 내년 1분기 성장률은 2.2%포인트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약 110억달러(약 16조원) 규모의 경제활동은 영구적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CBO는 전망했다.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50.7%로 예상했다. 이는 하루 전(62.9%)과 일주일 전(69.6%)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동결할 가능성은 49.3%로 인하 가능성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한편, 전거래일 국고채 구간별 3·10년 스프레드는 33.5bp로 1.7bp 축소됐고,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9.0bp로 1.5bp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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