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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 불안 속 3월 수출 3.1% 증가…반도체 11.9%↑(상보)

김형욱 기자I 2025.04.01 09:34:45

3월 583억달러 수출…2개월 연속 증가
반도체·車·선박 늘고…석유·철강 부진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력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한국 수출도 소폭 증가 흐름을 유지했다.

3월 수출입실적. (표=관세청)
산업통상자원부·관세청은 지난달 한국 수출액이 582억 8000만달러(약 86조원·통관기준 잠정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었다고 1일 밝혔다.

2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다. 우리 수출액은 올 1월 앞당겨진 설 연휴 여파로 전년대비 10.2% 감소했으나 2월 1.0% 늘며 반등한 데 이어 3월에도 증가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3월 조업일수(22일)가 전년대비 0.5일(토=0.5일) 줄었음에도 일평균 수출액이 5.5% 늘며 월간으로도 증가 흐름을 유지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이 기간 전년대비 11.9% 늘어난 131억달러를 수출했다. 컴퓨터(SSD 포함·12억달러·33.1%↑)와 무선통신기기(13억달러·13.8%↑), 디스플레이(15억달러·2.9%↑) 등 IT 전 품목 수출이 함께 늘었다.

2대 품목인 자동차도 62억달러를 수출하며 전년대비 소폭 증가(1.2%↑) 흐름을 유지했다. 선박도 전년대비 51.6% 늘어난 32억달러, 바이오헬스도 6.9% 늘어난 14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석유제품은 28.1% 줄어든 33억달러를 기록했고, 철강제품도 글로벌 공급과잉 속 10.6% 줄어든 26억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증가 폭도 낮췄다.

이 기간 대미국 수출이 111억달러로 2.3% 늘며, 4.1% 감소한 대중국 수출(101억달러)을 제치고 최대 수출 상대국이 됐다. 아세안 수출 역시 9.1% 늘어난 103억달러로 중국을 제치고 2대 수출지역으로 등극했다. EU(63억달러·9.8%↑), 일본(22억달러·2.2%↑), 중동(18억달러·13.6%↑) 등 다른 주요지역 수출도 대체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49억 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입도 533억달러로 2.3% 늘었으나 수출 증가 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와 맞물려 반도체 수입액이 크게 늘었으나 국제유가 하락 속 원유·석탄 등 에너지 수입 가격이 줄었다.

다만, 현 수출 증가 흐름이 내달에도 이어지기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4월2일(현지시간)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는데, 이 결과에 따라 우리 수출도 직·간접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철강에 이어 자동차까지 대미 수출 관세 부과 품목도 늘어나고 있고, 철강 등 부문에서 미국 수출길이 막힌 중국발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통상환경 불확실성 속에서도 2개월 연속 전년대비 수출 증가와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며 “미국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신속한 국내 지원 조치로 수출업계의 불확실성을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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