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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인 한국 골퍼, 탑트레이서와 딱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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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08.25 09: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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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배리 탑트레이서 글로벌 세일즈 총괄
"한국, 글로벌 '톱5' 골프 시장 갖춰"
"한국 골퍼, 데이터 통해 샷 분석 문화 형성"
"실력 향상 위한 연습+재미 동시 제공할 것"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글로벌 골프 볼 추적 기술 기업 탑트레이서가 한국 시장을 핵심 성장 시장으로 낙점하고 국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연습량이 많고 데이터 활용에 적극적인 한국 골퍼들의 특성에 맞춰 단순한 볼 추적을 넘어 레슨과 데이터 분석,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골프 연습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피터 배리 탑트레이서 글로벌 세일즈 총괄.(사진=탑트레이서 제공)
피터 배리 탑트레이서 글로벌 세일즈 총괄.(사진=탑트레이서 제공)
탑트레이서는 지난 21일 서울 워커힐 골프연습장에서 국내 골프 미디어를 대상으로 ‘탑트레이서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피터 배리 탑트레이서 글로벌 세일즈 총괄이 참석해 글로벌 사업 전략과 기술 경쟁력, 한국 시장 확대 계획 등을 소개했다. 국내 총판인 나노테크도 참석해 국내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탑트레이서가 한국 골프 업계 및 미디어와의 접점을 넓히고 데이터에 기반한 골프 연습 경험과 기술력을 국내 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탑트레이서는 올해 새로운 오너십을 맞아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계 사모펀드 레너드그린&파트너스가 탑트레이서와 탑골프 사업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새로운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

현재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최고경영진이 근무하는 글로벌 본사를 두고 있으며,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약 150명의 엔지니어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볼 추적의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기술 개발에 상당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게 탑트레이서 측 설명이다.

탑트레이서의 강점은 카메라를 기반으로 공이 날아가는 궤적을 추적해 데이터를 확보하는 기술이다. 비거리와 볼 스피드, 발사각 등 다양한 데이터를 측정하고 이를 골퍼의 연습에 활용하도록 제공한다.

베리 총괄은 세계 정상급 선수와 지도자들이 탑트레이서를 사용하는 배경에도 정확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정상급 선수들이 탑트레이서를 사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볼 플라이트를 끝까지 추적해 데이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스웨덴에는 약 150명의 엔지니어가 시스템 개발에만 몰두하고 있고, 정확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세계적인 골프 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의 아카데미를 비롯해 정상급 선수들의 훈련 시설에도 탑트레이서가 설치돼 있다. 장타자로 유명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역시 자신의 개인 연습장에 탑트레이서를 설치해 코칭 관련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여자 골프 선수들도 탑트레이서 시스템을 훈련에 사용하고 있다.

프로 선수들의 훈련에서 검증된 기술을 일반 골퍼들의 연습으로 확장하는 것이 탑트레이서가 그리고 있는 청사진이다. 특히 단순히 자신의 샷 데이터를 확인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데이터를 공유하고 지속적인 레슨과 훈련에 활용하는 코칭 기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탑트레이서는 미국프로골퍼협회(PGA 오브 아메리카), 영국 R&A 등과 협력하며 골프 지도자들이 데이터를 레슨에 활용하는 환경도 구축하고 있다. 코치가 골퍼의 연습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과제를 제시하는 등 데이터에 기반한 장기적인 레슨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베리 총괄은 이 같은 서비스가 특히 한국 시장과 잘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에는 골프에 열정적이고 연습에 진심인 골퍼들이 굉장히 많다”며 “꾸준히 연습장을 방문하고 데이터를 통해 자신의 스윙과 샷을 분석하려는 문화가 잘 형성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레슨 문화도 활성화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의 코치들과 더 많은 접점을 만들고 탑트레이서의 코칭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탑트레이서 제공)
(사진=탑트레이서 제공)
한국은 탑트레이서의 글로벌 사업에서도 중요한 시장이다. 탑트레이서는 2018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후 약 9년 동안 골프연습장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해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한국은 글로벌 시장 가운데 ‘톱5’에 포함될 정도로 비중이 크며,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을 주요 시장으로 삼고 있다.

세계적인 골프 대회에서도 탑트레이서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탑트레이서는 R&A와 최근 4년간 협력하며 디오픈을 비롯한 주요 골프 대회에서 볼 추적 기술을 선보였고, 라이더컵 등 세계적인 골프 이벤트에도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대회장에서 활용되던 기술은 일반 골퍼를 위한 서비스로도 확장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탑트레이서 고(GO)’다.

골퍼가 연습장에서 QR코드를 스캔하면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자신의 샷 데이터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비거리와 볼 스피드, 론치 앵글 등 각종 기록을 저장해 자신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야외 골프연습장은 물론 실내 시설 등에서도 QR코드를 이용해 개인 데이터를 연결하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탑트레이서는 여기에 게임과 콘텐츠를 결합한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반복적으로 공만 치는 연습에서 벗어나 골퍼가 게임을 즐기듯 연습하면서 자연스럽게 데이터를 축적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베리 총괄은 “탑트레이서의 중요한 모토 중 하나가 엔터테인먼트”라며 골프 실력 향상을 위한 연습과 재미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방향성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전략의 배경에는 세계 골프 시장의 변화가 있다. 베리 총괄은 최근 전통적인 골프장뿐 아니라 시뮬레이션 골프와 탑골프 같은 연습·엔터테인먼트 시설을 통해 골프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골프를 처음 시작하거나 가볍게 즐기려는 젊은 층의 유입이 골프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는 골프를 시작하려면 에티켓, 드레스코드 등 진입 장벽이 높았지만 이제는 어린아이를 비롯한 골프 경험이 없는 사람도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통해 쉽게 골프를 접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프로 골프 대회의 시청률 하락 등 일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골프 산업 자체가 성장세를 이어가는 이유 역시 이처럼 새로운 골퍼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베리 총괄은 진단했다.

그는 세계 각국의 시장을 직접 방문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시장마다 골퍼와 사업자의 요구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라며 “각 시장에서 실제로 어떤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지 직접 듣고 이를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같은 전략을 이어간다. 탑트레이서는 앞으로 빠르고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빠른 경험(Fast Experience)’, 게임과 콘텐츠를 결합한 ‘재미있는 경험(Fun Experience)’, QR코드 등을 통해 복잡한 과정 없이 자신의 데이터를 연결할 수 있는 ‘막힘 없는 경험(Frictionless Experience)’을 핵심 가치로 내세울 계획이다.

탑트레이서는 이를 바탕으로 한국 골퍼들이 데이터를 어렵게 받아들이기보다 연습과 레슨, 게임 속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환경을 구축하고 국내 골프연습장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서비스 도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사진=탑트레이서 제공)
(사진=탑트레이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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