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AC 한국사무국을 맡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는 11~13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 ABAC 4차 회의 종료 후 조현상 부회장이 2025 ABAC 의장으로 만장일치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21개 APEC 회원국 및 지역의 기업인 자문위원 60여명이 참석했다. ABAC 한국 위원으로는 조 부회장을 비롯해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등 3명이 함께 했다.
조 부회장은 내년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BAC 위원-APEC 정상과의 대화’에서 정상들에게 아시아·태평양 기업인들의 제안을 담은 건의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그는 건의문 작성을 위해 내년 2월부터 연간 4회에 걸쳐 회의를 주재한다. 올해 건의문에는 디지털 교역 환경 개선, 인공지능(AI) 거버넌스 구축, 녹색경제 촉진 등 총 26개의 과제를 담았다.
조 부회장은 “ABAC 의장을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큰 경제 상황에서 정상과의 대화를 통해 경제계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동 가치를 증진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내년 APEC 경제인 행사의 메인 세션은 △APEC 정상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포럼인 ‘APEC CEO 서밋’ △아시아·태평양 경제계의 건의를 전달하는 ABAC 위원-APEC 정상과의 대화 등이다. APEC CEO 서밋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ABAC 위원-APEC 정상과의 대화는 조 부회장이 각각 의장을 맡아 주관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APEC 경제인 행사 공식 로고도 소개됐다. 로고는 사무국인 대한상의가 ‘경주 첨성대 위 어깨동무한 국가와 사람들의 모습’으로 제작했다. APEC 공동체의 협력과 포용을 상징하는 동시에 APEC이 열리는 경주의 대표 문화유산인 첨성대를 하늘 위에서 바라본 모습을 형상화했다. 전 세계인들에게 우리 사회의 도전 과제에 대응하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염원을 담았다는 게 대한상의의 설명이다.
내년 APEC 경제인 행사 주제인 ‘Bridge, Business, Beyond’ 역시 발표됐다. 기업과 정부, 현실과 이상을 연결(Bridge)하며 혁신 성장의 주체(Business)로서 APEC 공동체의 더 나은(Beyond) 미래 번영을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페루에서 열린 APEC 경제인 회의에서 디지털 무역 확대, 투자 촉진 및 에너지 전환 등의 경제 협력 방안들을 논의했다”며 “향후 4차례 예정된 ABAC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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