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디딤펀드를 출시한 25개 자산운용사와 함께 ‘디딤펀드 출범식’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디딤펀드는 연기금과 공제회의 분산투자 운용방식과 유사한 자산배분전략을 활용하는 밸런스드펀드(BF)의 대표 브랜드로, 금투협 주도로 지난달 25개 운용사가 1사1펀드로 출시했다.
서 회장은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수익률은 단기 효과는 미미할 수 있으나 30년이 넘는 투자기간에서는 막대한 차이를 가져온다”며 “그리고 장기간의 복리효과는 고수익형 상품보다는 디딤펀드와 같은 적은 변동성의 상품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금리인하기조 등 향후 여러 요인으로 연금시장에 자금이동 수요가 일어날 때에 디딤펀드가 견조한 수익률을 창출한다면 상당 금액을 고변동성 상품이 아닌 자산배분상품 형태로 유입시키는 경로가 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협회는 디딤펀드 출시에서 역할을 마치는 게 아니라 제도 개선을 통한 인센티브 건의, 지속적인 브랜드 마케팅 등을 통해 디딤펀드가 시장에 안착하게끔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호주의 디폴트옵션인 마이슈퍼(Mysuper)는 기금별 운용상품을 단일화해 가입자 선택편이성, 상품의 비교가능성, 운용사 관리효율성 등을 증대시키며 대표상품 형태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각 운용사별 단수의 대표 자산배분형 BF를 디딤펀드로 제시한 것은 의미 있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은 지난달 25일 디딤펀드 공동출시를 기념해 25개 운용사 대표이사가 1사1펀드로 운용되는 자사 디딤펀드를 가입함으로써 업계의 책임운용 의지를 표명하고, 나아가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운용업계의 역할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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