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제약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비결에는 기존 일반 의약품의 꾸준한 매출 증가와 함께 만성질환 치료제 등 전문의약품의 처방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에 있다. 또 지난 8월에는 에이치엘비제약이 독자 개발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SMEB®)을 이용한 비만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을 휴메딕스(200670)에 라이선스 아웃했던 경험도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엘비제약의 신제품 개발 능력이 회사의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 많은 제약사들이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사업규모를 축소하거나 영업조직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에이치엘비제약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 시장의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 2월 기존 남양주 공장의 3배 규모에 이르는 향남공장을 삼성제약(001360)으로부터 인수하며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한 에이치엘비제약은 주력 제품이었던 정제·캡슐 제품에 더해 주사제, 수액제, 액제, 우청 등 다양한 제품 라인을 추가했다.
올해는 프리미엄 유산균,종합영양제 제품인 ‘락토러브’, ‘뉴트라부스트’, ‘케어에버’ 등 건기식을 새롭게 출시해 수익모델을 다변화했다.
특히 추가 투자를 통해 향남공장 내 업체 최고 수준의 생물학적 동등성 실험설비도 갖출 계획임을 밝혀 임상 수행 역량을 갖춘 종합 제약ㆍ바이오 기업으로 변환을 예고했다. 향남공장 인수가 에이치엘비제약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이것이 곧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에이치엘비제약은 이에 더해 지난 3월 미국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개발사인 ‘베리스모 테라퓨틱스(Verismo Therapeutics)’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최대주주로 참여하는 한편, 최근 에이치엘비 컨소시엄이 주도한 지트리비앤티 인수에도 참여해 미래 장기 성장동력 확보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에이치엘비제약의 가파른 성장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다.
박재형 에이치엘비제약 대표는 “에이치엘비그룹에 편입되면서 확보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향남공장 인수, 신제품 개발, 사업다각화 등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었다”며 “에이치엘비그룹 내 제약·바이오 계열사들과 공동투자,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영업조직의 확대를 통한 맞춤형 고객 관리로 높은 성장세를 계속 유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