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또 소나기 예보…이정도면 아열대성 스콜 아니야?

김경은 기자I 2021.06.25 16:10:42

26~27일 내내 소나기 가능성 "우산 챙겨다녀야"
기상청 "북측 찬공기 원인으로 스콜과 차이"

사진=연합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번 주말(26~27일)에도 갑작스러운 소나기를 조심해야겠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26일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중부지방과 경북은 새벽부터 밤 사이, 전북과 전남권북부, 경남북서내륙은 새벽, 제주도는 오후에 비가 오는 곳이 있다.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 경북서부내륙 10~40mm, 서해5도, 강원영동, 전북, 전남권북부, 경남북서내륙, 경북(서부내륙 제외), 제주도 5~20mm다.

특히 새벽부터 아침사이에는 중부지방과 경북내륙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일요일인 27일 역시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구름많겠으나, 제주도는 흐리고 제주도산지에는 오후에 소나기 오는 곳이 있겠다.

지난 한주일 내내 전국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 예보가 내려진데 이어 주말까지도 소나기 영향권에 들었다.

북쪽 찬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압계가 정체된데 따른 것으로 점조직 형태로 산발적으로 소나기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잦은 소나기가 나타나면서 마치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에서 자주 나타나는 스콜현상처럼 여름 기후가 변화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스콜 현상은 낮 동안 달궈진 습하고 뜨거운 공기 상태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찬공기가 원인인 최근의 소나기와는 다르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낮 동안 달궈진 열로 오후 늦게 비가 내리는 스콜과 달리 소나기는 시간과 관계없이 내린다는 것도 차이점이다.

아울러 스콜은 남북으로 폭이 좁은 얇은 선형을 띠지만, 소나기는 점조직 형태로 동서와 남북 모두 넓게 산발적으로 나타난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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