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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벤처캐피털 업계 구인난…몸값 치솟는 심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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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원 기자I 2017.08.10 12:20:55
[이 기사는 8월 10일(목) 11시에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장순원 기자] “요즘 업계에서 이직 오퍼(제안) 한 번쯤 안 받아본 사람은 드물 것이다. 저 역시 연봉을 올려 줄테니 넘어오란 얘길 여러 곳에서 들었다.”

출처=벤처캐피탈협회

벤처캐피털(VC) 업계의 핵심인력인 심사역 몸값이 치솟고 있다. 유동성은 풍부한 반면 돈을 굴릴 전문가들은 부족해서다. VC업체들은 주전급 인력을 최대한 지키는 한편 새 피를 수혈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10일 VC업계에 따르면 최근 투자처를 발굴하는 심사역 구인난이 심화하고 있다. 정부 정책자금이 풍부하게 유입되고 있고 대안투자의 하나로 VC가 각광받고 있지만 새 투자처를 발굴하고 돈을 운용할 전문 인력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VC 설립 관련 규제가 완화하면서 실적이나 평판이 좋은 베테랑 심사역들은 아예 회사를 떠나 독립하는 경우도 잦아졌다. 실제 VC 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새로 등록한 창업투자회사만 29곳에 이른다.

실무급에서는 자신이 투자를 하던 벤처나 신생기업으로 옮기는 경우도 심심찮게 목격된다. 실제 국내 대표적인 VC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올해 3명의 심사역이 회사를 떠나 벤처나 외국기업으로 옮겼고 다른 중견 VC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 중견 벤처업계 임원은 “최근에는 조금만 질책을 하면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아예 회사를 차려 독립하는 사례를 자주 본다”면서 “가뜩이나 사람 구하기 어려운 판이라 실적 부진한 부하직원을 불러 한마디 하려다 생각을 고쳐먹었다”고 전했다. 특히 VC는 프로젝트별로 팀을 꾸려 투자에 나서는데 이런 팀을 이끄는 벤처투자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전문심사역은 쟁탈전이 벌어지는 분위기다.

VC들은 성과급을 강화하면서 ‘주전급’을 잡아두려 발버둥치고 있다. 특히 한 회사에 오래 몸담은 시니어급들은 투자성과에 따른 인센티브가 커 이탈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또 기존 심사역이 떠난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해당 업계 출신을 대거 충원하고 있다. VC업계 특성상 제약이나 바이오, 전자업계 투자가 많은데, 해당 분야 생태계를 잘 아는 전문가를 영입하면 금융을 잘 아는 VC업계 베테랑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외국계 VC 대표는 “투자를 쉽게 받을 수 있다 보니 독립하려는 수요가 너무 많다”면서 “요즘에는 인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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