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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023530)이 운영하는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한 정기 세일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겨울 아우터 인기에 아웃도어 매출이 45% 늘어나면서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 외에 스포츠(25%), 영패션(15%),남성(10%), 여성(10%) 매출도 일제히 증가했다.
신세계(004170)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23.1% 증가했다. 특히 정기 세일 초반 사흘간 진행한 신세계그룹 최대 쇼핑행사 ‘쓱데이’ 기간이 겹치면서 스포츠(36.7%), 영패션(23.2%), 여성패션(22.0%), 남성패션(16.6%) 등 매출이 골고루 증가했다.
현대백화점(069960)의 ‘겨울 더 세일’ 기간 매출은 20.3% 신장했다. 기간별로 보면 최고 기온이 영상으로 비교적 높았던 지난달 17∼23일 매출은 9.2% 증가하는데 그친 것에 비해 한파가 닥친 24일 이후 매출 신장률은 31.1%로 늘었다. 특히 패딩과 코트 등 객단가가 높은 겨울 외투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영패션(49.7%), 스포츠(27.5%)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갑작스러운 한파에 올 겨울 대세인 짧은 기장의 숏패딩 대신 롱패딩 인기도 다시금 이어지고 있다. 체감 온도가 영하 14도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생존템’ 롱패딩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운영하는 에스아이빌리지 내 여성 패딩 카테고리 인기 순위 10위권 내 제품 중 7개가 롱패딩이다. 여성복 ‘지컷’의 경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열흘간 롱패딩 매출은 전주 대비 100% 증가했다.
업계는 겨울 세일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선 가운데 주말부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4분기 실적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백화점 3사의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1주일간 아웃도어 부문 매출 신장률을 보면 전주 대비 신세계백화점은 7.1%, 현대백화점은 5.6%, 롯데백화점은 5.0% 늘며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날씨가 예년 대비 덜 추워서 우려가 컸지만 갑자기 불어닥친 한파에 패딩, 코트 등 겨울 의류 구매가 증가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연말은 백화점 업계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만큼 겨울 의류 판매가 늘면서 4분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