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초혼 건수는 18만4000건으로 10년 전인 2009년 23만6700건보다 크게 줄었다. 초혼 건수는 2011년 25만8600건을 기록한 뒤 매년 꾸준히 감소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20만건 아래로 내려왔다.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지난해 30.6세로 남성(33.4세)에 비해 2.8세 적었다.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지난 2009년 28.7세에서 2015년 30세로 30대로 진입했고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초혼부부 혼인건수 18만4000건 중 여성이 연상인 부부는 17.5%로 동갑내기 혼인건수인 15.5%보다 높았다. 지난 2014년 이후 여성이 연상인 부부는 동갑내기 혼인건수보다 꾸준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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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지속기간으로 놓고 볼때는 2012년 전까지만 해도 동거 기간이 4년 이하인 신혼 부부를 중심으로 가장 이혼율이 높았다. 하지만 2012년 이후 부터는 20년 이상 함께한 부부의 이혼 비중이 이를 앞질렀다. 동거 기간이 4년 이하인 부부의 이혼 비중은 2009년 33.7%에서 지난해 23.3%로 줄었다.
20년 이상 함께 한 부부의 이혼 비중은 2009년 28.3%였지만 지난해 38.4%로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결혼은 줄고 이혼은 늘면서 지난해 여성 1인 가구는 309만4000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15만2000가구(5.1%) 늘어난 것이며, 우리나라 전체 1인 가구의 절반인 50.3%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총 출생아 수는 2009년보다 32% 감소한 30만3000명이었고 이 중 여자 아이의 수는 14만7000명으로 전체의 48.7%를 차지했다. 출생 시 여아 100명 당 남아 수(출생성비)는 105.5명으로 10년 전보다 0.9명 줄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15~49세 여성이 한 며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2명으로 10년 전 1.15명보다 0.23명 줄었다.
연령별 출산율은 30~34세가 86.2명으로 가장 많았고, 35~39세가 45명, 25~29세가 35.7명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