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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달러 돌파…비트코인 약세[코인 모닝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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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길 기자I 2026.09.10 0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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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8000달러대 안팎, 알트코인도 하락세
중동 전쟁 격화, 바이백 실망에 국채금리↑
9월 클래리티법 통과 가능성도 줄어들어
10~11일 물가지표 촉각, 금리 향배 주목
“지지선 무너지면 비트코인 6만달러대로”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이 약세다. 미·이란 전쟁 장기화로 원화 공급 차질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10일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0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67% 내린 7만7996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31% 하락했다. XRP(-2.16%), 솔라나(-2.05%), 하이퍼리퀴드(-2.27%) 등 주요 알트코인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심리 지수도 오르지 못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의 ‘CMC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10일 71(탐욕)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탐욕·72), 지난 주(탐욕·70) 수준이다. 이 지수는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의 낙관 심리가 강하고, 낮을수록 투심 위축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크다는 의미다.

같은 시간 업비트 데이터랩에 따르면 업비트 전체 마켓에서 거래되는 디지털자산의 시가총액은 3348조8300억원으로 24시간 전보다 0.59% 감소했다. 다만 비트코인과 테더의 업비트 프리미엄은 각각 1.58%, 1.70%로 집계돼 여전히 ‘김치프리미엄’ 상태임을 보여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는 건 미·이란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전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미군 함정 공격에 대응해 이란 유조선 5척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11월 미 중간선거 때까지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같은 지정학적 우려로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3.29달러(3.36%) 오른 배럴당 101.2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5월 22일 이후 최고치다.

미 재무부는 이날 장기 국채를 오는 10일 최대 60억달러 규모로 조기 매입(바이백)한다고 발표했지만, 시장 기대치(80억~100억달러)에 못 미쳤다. 이에 따라 미 10년물 금리는 장중 4.85%를 넘어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디지털자산 관련 클래리티법(CLARITY Act)의 이달 미 상원 통과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솔라나 정책 연구소 크리스틴 스미스 소장 (Kristin Smith)은 크립토인아메리카 인터뷰에서 클래리티법 통과 가능성에 대해 “올해 봄에 비해 확신이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10일 오전 7만8000달러대 안팎을 기록하며 하락세다. (사진=코인마켓캡)
비트코인이 10일 오전 7만8000달러대 안팎을 기록하며 하락세다. (사진=코인마켓캡)
시장에서는 10일 오후 9시30분(한국 시간 기준) 생산자물가지수(PPI), 11일 오후 9시30분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이번 CPI 발표는 오는 15~16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마지막 물가지표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다음 주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60.1%로 반영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9일 “비트코인 8만6000달러 돌파 여부가 향후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라며 “매도 압력이 다시 커지거나 6만2000~6만5000달러 지지 구간이 무너질 경우 현재의 긍정적인 시장 흐름이 약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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