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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건설사들은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공사수주 경기실사지수는 원도급 수주가 전월 46.4에서 39.9으로 6.5포인트나 하락했다. 하도급 수주는 41.0에서 39.3으로 1.7포인트 떨어졌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사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발주물량 감소, 불충분한 공사비 반영, 생산체계 개편으로 불법하도급 우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소규모 공사수주 곤란, 기능인력과 자재수급 난항, 수도권에 치우진 정부 정책 등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공사의 발주 감소를 비롯한 수주 감소가 줄곧 제기되고 있다”며 “전문건설공사의 수주 경쟁이 심화된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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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지방에선 미분양이 쌓이면서 공사대금을 수금하기 어렵다고 토로하는 업체들도 다수 등장했다. 공사대금수금 경기실사지수는 57.8에서 55.2로 2.6포인트 하락했다. 자금 조달 경기실사지수도 56.0에서 55.8로 0.2포인트 떨어졌다. 이 연구위원은 “이번 조사에선 자금조달의 어려움보다 공사수주 자체에 대한 응답업체들의 위기감이 더욱 크게 부각됐다”고 짚었다. 공사가 거의 끝난 곳에선 제대로 수금이 안 되는데 신규 수주까지 줄어들면서 건설업계에 돈이 제대로 돌지 않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이달 발표한 11월 건설경기실사실적지수에서도 드러난다. 11월 건설경기실사 ‘종합실적지수’는 66.9로 4.0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수주와 공사기성 지수가 각각 63.8, 77.3으로 0.9포인트, 2.8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수주 지수 중 비주택건축지수는 54.6으로 1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공사대수금 지수도 7.0포인트 하락한 78.3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