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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발언, 매도세 촉발”…비트코인 1억원선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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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길 기자I 2026.04.03 08:16:40

트럼프 기자회견 후 코인 시세 하락세
종전 선언 없어 전쟁 장기화 우려 커
실업수당 청구 건수 줄어 투심 위축도
블룸버그 “비트코인 ETF 순유출 전환”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1억원선 근처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시장에서 기대했던 종전 선언이 나오지 않으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간 기준) 24시간 전보다 1.70% 하락한 6만7013달러(1억115만원)를 기록했다. 이더리움(-3.84%), XRP(-2.33%), 솔라나(-2.75%)는 비트코인보다 하락세가 컸다.

앞서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2일 오후 10시40분께 6만5788달러(9987만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1억원선을 회복했지만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시장 심리도 위축된 상태다. 디지털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3일 12(극단적 공포·Extreme Fear)를 기록했다. 전날의 ‘극단적 공포’(8), 전주의 ‘극단적 공포’(10)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곧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앞으로 2~3주 동안 우리는 이란을 그들이 속해있던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대했던 종전 선언 등 새로운 발표는 없었다.

여기에 2일 밤에 공개된 미국의 노동 지표도 투자 심리 위축에 영향을 끼쳤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3월 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2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9000건 감소했다고 2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4~9일 주간(20만1000건)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2000건)도 밑돌았다. 예상치를 하회하는 경우는 고용 시장이 탄탄하다는 신호로,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집중해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상하는 명분이 될 수 있다.

비트코인은 2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기준)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상장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순유입은 수요일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투자자들은 1억7400만 달러를 펀드에서 인출했다. 3월에는 약 11억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해 4개월 연속 순유출 이후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 약세로 전환한 것이다.

크립토 중개 플랫폼 에프엑스프로(FxPro) 알렉스 쿱치케비치 수석 시장 분석가는 3일 블룸버그를 통해 “이란과의 전쟁에 대한 트럼프의 최근 발언이 긴장 완화 신호가 없는 가운데 급격한 매도세를 촉발했다”고 풀이했다. 크립토 마켓메이커 윈터뮤트(Wintermute)의 재스퍼 드 마에르 트레이더는 “온체인 데이터는 가격 움직임에서 확신이 전혀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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