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中 수출 전년比 6.4%↓…시장 예상치도 하회(상보)

박종화 기자I 2023.11.07 12:44:51

6개월 연속 수출 감소 못 벗어나
수입액은 1년 만에 증가세로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중국의 10월 수출액이 시장 예상보다도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중국 장쑤성의 한 항구. (사진=AFP)


중국 해관총서(세관당국)은 10월 중국의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 줄어들었다고 7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3.3%)보다도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전달(-6.2%)과 비교해도 수출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중국의 수출액은 지난 5월부터 6개월 내리 감소하고 있다. 특히 강력한 코로나19 봉쇄 정책이 한창이던 지난해보다 수출이 줄었다는 건 중국의 경제 회복세가 여전히 더디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인베스팅닷컴은 미국과 유럽의 경제 부진으로 중국산 제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수출이 감소했다고도 설명했다.

지난주 발표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9.5로 전달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PMI는 기업 구매관리자의 체감 경기를 수치화한 지수로 기준선이 50을 밑돌면 체감 경기가 위축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그나마 내수 경기를 반영하는 수입액이 시장 전망(-4.8%)과 달리 3.0% 반등에 성공한 건 긍정적이다. 중국의 수입액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건 지난해 10월 이후 1년 만이다.

수출이 감소하고 수입이 늘면서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9월 777억1000만달러(약 105조원)에서 565억달러(약 78조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17개월 만에 최소치다.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에 더욱 속보를 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재난 복구와 인프라 건설 등을 위해 4분기 1조위안(약 184조원) 규모 특별국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은 지난주 신화통신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는 계속해서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시행하고, 효율성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재정정책의 효율성을 더욱 잘 발휘토록 할 것”이라며 “특별국채의 역할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해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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