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유대인의 역사가 세계의 경제사라고 할 만큼 커질 수 있었던 것은 전 세계 유대인의 디아스포라의 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양 대표는 “한국의 이주사는 150년 전에 시작돼 여러 민족에 비해 역사가 짧은 편이지만 전 세계 180개국 750만명 규모로 유대인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며 “K-디아스포라는 어디 있든 높은 교육열을 냈다”고 봤다. 그러면서 2019년 볼리비아 대선 당시 이민 1.5세로 돌풍을 일으켰던 정치현 박사, 한국인 최초 미국 물리학회장이 된 김영기 시카고대 물리학과 석좌교수 등을 사례로 꼽았다.
그는 K-디아스포라 정책으로 유대인 디아스포라에게 이스라엘을 여행할 수 있는 권리와 함께 비용을 지원하는 이스라엘 제도에 주목했다. 양 대표는 “이스라엘은 창업으로 성공한 분이 이를 후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며 “‘벌스 라이트’(birth right·생득권) 영향력을 본 국가가 ‘벌스 라이트 아메리카’ ‘리커넥트 헝가리’ 등 기구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2조 2항에 재외국민 보호 의무를 명시하고 있지만 재외국민은 한국 국적이 있는 해외 거주자만 의미하고 재외동포에 대한 언급이 없다”며 “민족성 소멸을 둔화하고 민족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여러 조치를 해야 하는데 재외동포청과 이민청이 만들어지면서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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