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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도르초프는 희귀 어류를 잡는 것으로 유명한 소셜미디어(SNS) 스타로, 64만9000여명에 달하는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이번에 건진 기이한 물고기에 ‘프랑켄슈타인 물고기’라는 이름을 붙여 사진을 올렸다. 꿰맨 흔적처럼 보이는 몸통 선들이 여러 사람의 신체 기관을 엮어 만든 소설 속 괴물 ‘프랑켄슈타인’을 연상케 한다는 설명이다.
이 물고기는 커다란 초록색 눈과 미끌미끌한 흰색 반투명 피부를 가졌다. 몸통 끝에 길고 가는 꼬리가 있으며 양옆과 등 부분에는 박쥐 날개를 닮은 지느러미가 붙어 있다.
사람들은 “자연이 이미 이런 괴물을 만들어냈으니 프랑켄슈타인을 만들 필요가 없다”, “포켓몬스터 시리즈에 나오는 물고기 캐릭터처럼 생겼다” 등과 같은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물고기의 정체에 대해선 논쟁이 이어졌다. 미국 유명 박물관 스미소니언이 발행하는 ‘스미소니언 매거진’은 이 생물이 ‘유령 상어’, ‘키메라’ 등으로 불리는 은상어라고 판정했다.
은상어는 상어와 가오리의 친척 격인 생명체로 주로 수심 60~900m에 서식하는 심해 종이다. 약 4억년 전 상어에서 독자적으로 분화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존하는 어류 중 가장 오래된 심해 어류이다. 심해의 수압을 견디기 위해 몸체는 납작한 형태의 연골로 이뤄졌으며 어두운 곳에서도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커다란 눈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