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잇단 지진 위험에 ‘내진용 내장재’ 개발… 건자재업계, 안전기능 강화 주력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정유 기자I 2017.11.16 11:21:29

KCC, 작년 경주지진 이후 업계 최초 '내진용 천장재' 개발 착수… 내년 상용화
건축법상 내진설계는 시공에만 해당, 건자재는 규제 없어
잇단 지진에 LG하우시스-한화L&C도 안전기능 강화 제품 내세울 듯

KCC가 생산 중인 천장재 ‘마이톤’. (사진=KCC)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지난 15일 포항에서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건축물에 적용되는 건축자재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아직까지 현행 법상 건축 과정에서의 내진설계 규제는 있지만 자재에 대한 규제는 없어 내진용 제품군은 드문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이 더이상 ‘지진안전국’이 아닌 만큼 일부 건자재 업체들을 중심으로 내진용 자재 또는 안전성을 강화한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CC(002380)는 지난해 9월 경주에서 발생한 5.8 규모의 지진 사태 이후 내진용 천장재 개발에 착수, 내년 중순께 상용화할 계획이다. KCC가 개발 중인 내진용 천장재는 철제 소재를 추가 적용해 흔들림이나 떨어짐을 방지하는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국내 건자재 업계에서 ‘내진용’으로 분류될 정도의 천장재는 이번 KCC가 개발 중인 제품이 처음이다. 천장재에서 ‘내진용’의 기준은 지진 발생시 자재가 떨어지지 않는 것이 업계의 자체적인 기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천장재들은 지진 발생시 쉽게 떨어질 수 있어 안전성 측면에서 비교적 위험했다. 실제 이번 포항지진 사태만 봐도 건물 붕괴 사고시 천장재가 함께 떨어져 인명 피해 우려가 컸다.

KCC 관계자는 “지난해 경주 지진 때부터 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법 규제는 받지 않지만 내장재의 경우에도 내진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보다 핵심적인 내진설계 등은 건축물의 기둥이나 보 등에 적용되는 것이고 건자재의 경우 이를 보조하는 역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내진설계 의무 대상은 과거 3층 이상(또는 연면적 500㎡ 이상)의 건축물에서 2층 이상(또는 연면적 500㎡ 이상)의 건축물까지 확대됐다. 내진설계는 지진 발생시 상하진동보다 좌우진동이 일어나는만큼 건축물 내부 구조를 ‘ㄴ’자형이나 ‘T’자형으로 설계하거나 벽면에 각종 보강 설비를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아직까지 건축물에 사용되는 건자재에 대한 규제는 없다. 업계에서는 내진설계가 강화되면 안전성이 강화된 건자재 수요도 더 높아져 자연스럽게 관련 제품 개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자재 업계의 내진용 제품이라고 치면 일반적으로 천장재 정도여서 이를 다루지 않는 업체들의 경우 자연재해에 대비한 기능성 제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잇단 지진 사태로 인한 소비자들의 경각심이 커진 만큼 완전히 내진용은 아니지만 일부 안전기능을 강화한 제품들이 적극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하우시스(108670)의 경우 아직까지 내진용으로 분류되는 제품은 없지만 큰 흔들림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풍압성을 강화한 개발한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LG하우시스의 ‘하이브리드 알루미늄(AL)-폴리염화비닐(PVC_ 윈도우’, ‘D245 해안용 발코니’ 이중창, ‘PTT237 입면분할 창’ 등과 같은 내풍압성 KS기준 1등급 제품들이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천장재 제품을 다루지 않아 마땅한 내진용 자재 개발은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대신 태풍 등 흔들림이 많은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제품들은 다수 있다”며 “창 외부에 알루미늄을 적용해 내풍압성 및 강도를 높였고 동시에 내부에는 폴리염화비닐(PVC) 소재를 결합해 단열성능도 높였다”고 말했다.

한화(000880)L&C도 상황은 비슷하다. 내부 인테리어 마감재가 대부분이어서 KCC와는 노선이 다소 다른 만큼, LG하우시스와 같이 창호 제품에 안전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L&C 관계자는 “창호가 지진 등으로 파손되면 2차 피해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국내 최고의 내풍압성을 갖춘 제품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며 “타사에는 없는 조립식 창짝을 사용, 일반적인 용접식 창 대비 내풍압성을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한화L&C가 출시한 내풍압성을 강화한 ‘한화홈샤시 sky’ 이중창. (사진=한화L&C)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