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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 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바른언론시민행동과 ‘후쿠시마 괴담 어떻게 확산되나’를 주제로 열린 공동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성 의원은 “괴담의 확산은 해독제를 통해서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며 “괴담은 자극적이고 선동적이어서 국민들에게 퍼지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 괴담을 막지 못할 경우 그 피해는 국민의 몫”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광우병과 사드 괴담의 경험을 국민들이 잘 기억하고 있다”며 “2008년 광우병 괴담이 확산돼 고깃집 사장님들이 가게 문을 닫았고, 2016년 사드 괴담의 확산으로 성주군 참외농가들이 밭을 갈아엎는 피눈물을 흘리는 일이 일어났다. 2023년 대한민국에선 이런 일이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나선 이홍렬 공정언론국민연대 공정감시단장은 “광우병 사태를 통해서 본 선동에 필요한 조건은 언론, 시민단체·정당, 전문가 집단 세 가지”라며 “맨 앞에 방송이 괴담의 단서를 제공해 적당한 공포감을 갖게 하고, 뒤에 든든한 정치 세력이 있는 유명한 연예인이 나서서 공포감을 부추기고, (편향된) 전문가 집단이 신뢰감과 권위를 이용해 괴담을 전파한다”고 쏘아붙였다.
박상덕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수석연구위원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오염수’, ‘처리수’. ‘방류수’ 세 가지 개념으로 나눠 설명했다. 그는 “원전 내로 스며든 지하수 때문에 발생한 오염수가 있고, 오염수를 다핵종 처리설비 필터를 통해서 처리해서 만든 처리수가 있다”며 “이 처리수를 방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리수를 그대로 방류하는 것도 아니고 처리수를 삼중수소 배출기준의 40분의 1이 되도록 희석해서 1500베크렐(Bq)로 방류하는데 이게 음용수 기준의 7분의 1이 된다”고 강조했다.
방사능의 실제 측정 결과도 자료로 제시했다. 그는 “후쿠시마 사고가 2011년에 났는데, 1990년대부터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우리나라의 방사능 농도를 측정해왔다. 세슘 농도, 삼중수소 농도 등을 측정했는데 사고가 발생한 2011년 이후 2년 동안 방출된 방사능 측정 결과 아무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삼중수소는 매년 대기에서 200g 정도 만들어지는데 후쿠시마 저장탱크에는 2.4g 정도 있다”며 “방류수가 우리나라에 도달할 때는 우리나라 자연 삼중수소 농도 이하로 떨어져서 전혀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수석연구위원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우리한테 마시라고 하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제가 가서 마시면 괴담 선동 중지할 것인가. 그냥 선동을 위한 선동”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쏟았다.
이날 토론회에는 성일종 위원장, 한무경·홍석준·조명희 위원, 최철호 공언련 대표, 허엽 바른언론시민행동 이사, 오정환 MBC 3노동조합 위원장, 이제원 KBS공영노동조합 위원장 등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