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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레벨은 동남아시아 음식을 식물성 단백질로 구현해 선보이는 푸드테크 기업으로 현재 생산공장이 위치한 인도네시아는 물론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필리핀에 진출해 있다. 올해 공략 시장으로 베트남과 함께 한국을 지목하고 나섰다.
인도네시아 스타트업은 한국에선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그린레벨은 이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자리매김을 했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스타벅스와 인도네시아·필리핀 도미노는 물론 샹그릴라·웨스틴·메리어트 등 5성급 호텔 등 800여개 글로벌 브랜드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스타벅스 464개 매장에 식물성 파이 2종을 선보여 6개월 간 11만 1700여개를 팔아치우는 성과를 냈다. 또 같은 해 인도네시아 도미노피자에서도 그린레벨의 식물성 식재료를 활용한 스페셜 메뉴 2종을 선보여 3만8500여판을 판매해 계약을 1년 연장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7월 국내 대표 식품기업 CJ제일제당(097950)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토 부사장은 “CJ그룹은 식음료 뿐만 아니라 물류,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계열사를 거느린 대기업으로 이들 영역을 활용한 다양한 협업이 가능하다”며 “CJ그룹과의 협업은 비단 한국 시장뿐 아니라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랄 인증은 물론 동남아시아 특유의 양념과 향을 기반으로 한 그린레벨의 제품이 해당 시장에서 이미 경쟁력을 인정 받은 만큼 향후 다양한 협업 가능성이 열려 있는 셈이다. 실제로 그린레벨과 CJ제일제당 간 식물성 단백질 푸드의 맛은 매우 다른 특색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린레벨은 일단 한국총판인 SDF인터내셔널의 식물기반 식재료 플랫폼 ‘이팅더즈매터’를 통해 △비프향 △치킨향 △홀푸드 등 식물성 단백질 푸드 8종을 국내에 선보인다. 또 비건 레스토랑인 푸드더즈매터와 푸더매 삼송·제주에서도 그린레벨 제품을 활용한 버거와 타코를 만나볼 수 있다.
향후 한국 기업들과의 협업도 활발히 논의 중이다. 한국 총판을 맡은 SDF인터내셔널의 유승복 대표 역시 이날 자리에 동참해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2주 전 기업 고객들을 상대로 한 그린레벨 론칭 행사가 있었는데 CJ를 비롯해 한국의 다양한 급식업체와 식품업체들이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토 부사장은 “그린레벨은 아시아인이 아시아 식단과 요리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갖고 만든 식물성 단백질 푸드로 아시아를 대표를 푸트테크 기업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