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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한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장과 대담에서 “우리의 금융 정상화 노력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앞서 BOJ는 지난 7월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기존 0~0.1%에서 0.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8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난지 네 달 만에 추가 인상이었다. 이에 시장에서는 ‘깜짝 인상’으로 받아들여져 8월 초 글로벌 금융·자본시장은 급등락을 거듭했다.
우에다 총재도 지난 7월 BOJ의 금리 인상 결정이 시장에 큰 충격을 준 것을 인정하면서 정책 발표 시점에 의사소통이 더 적절하게 이뤄졌다면 시장 변동을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BOJ가 시장과의 대화에서 개선해야 할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7월에는 정책위원의 공개적인 발언이 없는 기간이었다”며 “6월과 같은 내용이라도 7월에 발언할 기회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우에다 총재는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달성하려면 “여전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BOJ는 지난 3월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했고, 7월에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는 등 금융 정상화 조치를 시행해 왔지만, 우에다 총재는 현재의 금융 환경이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 금리가 여전히 매우 낮기 때문에 “상당히 완화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BOJ는 경제와 물가 상황이 전망대로 진행되면 경기를 과열시키지도 냉각시키지도 않는 중립금리 수준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8년 만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 통화정책 수단인 수익률 곡선 제어(YCC) 정책을 폐지해 1%로 정했던 장기금리 변동폭 상한선을 없애는 등 과거 BOJ의 결정에 대해선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며, 기초적인 인플레이션율이 서서히 상승함에 따라 시간을 두고 정상화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점이 “행운이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세계 경제에 대해선 중동 분쟁 확대 등 탓에 하방 위험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2~3개월 동안 미국 경제의 전망을 계속 우려해 왔다”며 고용지표 등 미국 경제의 전망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에다 총재는 통화 정책 정상화에 대해 불확실성이 크면 “통상적으로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면서도 “너무 점진적으로 진행하면 금리가 오랜 기간 낮은 수준에 머무를 수 있는 기대를 줄 수 있다”고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