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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두피 관리, 탈모 예방의 골든타임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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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26.06.24 08:17:10

'휴지기 탈모' 막는 여름철 두피 홈케어 비법은?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과 강한 자외선은 두피 장벽을 무너뜨려 휴지기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초기 탈모 증상 발견 시 즉시 치료를 시작하고, 밤에 머리를 감고 완전히 말리는 등 올바른 홈케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대표원장은 “탈모는 소리 없이 찾아와 순식간에 진행되므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기 시작하는 초기 단계에 진행을 억제하고 회복하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피부과 치료만큼이나 매일 집에서 하는 홈케어가 탈모 예방의 성패를 가른다”고 강조한다. 여름철 두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대중이 가장 궁금해하는 홈케어 수칙들을 Q&A로 풀어본다.

Q1. 머리는 아침에 감는 게 좋을까요, 밤에 감는 게 좋을까?

하루 종일 실외 활동을 하면서 두피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노폐물, 그리고 폭발적으로 분비된 땀과 피지가 뒤엉켜 쌓이게 된다. 이를 씻어내지 않고 그대로 잠들면 노폐물이 모공을 막아 두피 상재균을 증식시키고 ‘지루성 두피염’을 유발하여 이는 모근 환경을 황폐화해 탈모를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따라서 하루 동안 쌓인 오염물질을 깨끗이 세정하고 세포가 재생되는 밤 시간에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탈모 예방의 기본이다. 다만, 밤에 머리를 감은 후 두피 속까지 완벽하게 말리고 자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축축한 상태로 잠들면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되어 오히려 균이 살기 좋은 환경이 된다.

Q2. 머리를 말릴 때 자연 건조? 드라이어?

“자연 건조가 피부에 자극이 덜하지 않냐”며 머리를 젖은 채로 방치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여름철에 머리를 젖은 상태로 오래 두면 두피 온도가 올라간 상태에서 습도까지 높아져 균이 번식하기 가장 좋은 ‘최악의 환경’이 조성된다.

머리를 감은 직후 수건으로 톡톡 두드려 물기를 제거한 뒤, 드라이어의 찬 바람 또는 미지근한 바람을 이용해 모발이 아닌 ‘두피 속’을 겨냥해 바짝 말려주어야 한다. 뜨거운 바람은 여름철 자외선으로 이미 열을 받은 두피에 ‘열노화’를 가속화하고 단백질을 손상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Q3. 여름철 외출 시 두피 열을 내리는 팁이 있을까?

여름철 뙤약볕 아래서 두피 온도는 순식간에 40도 이상으로 치솟으며 모낭 세포를 파괴한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통풍이 잘되는 모자나 양산을 활용해 직사광선을 차단해야 한다.

특히 머리카락이 갈라져 두피가 그대로 노출되는 ‘가르마 부위’와 ‘정수리’는 자외선의 무자비한 폭격을 받는 사각지대로 한 방향으로만 가르마를 타면 그 부위의 모낭만 집중적으로 손상되어 가르마를 중심으로 탈모가 넓어지기 쉽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가르마 방향을 바꿔주어 특정 두피에 열 자극이 몰리는 것을 분산시켜 주는 것이 아주 좋은 예방책이다.

Q4. 이미 탈모 증상이 시작된 것 같다면 언제 병원을 찾아야 할까?

많은 환자가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많이 빠져 두피가 훤히 보일 때서야 비로소 병원을 찾곤 한다. 하지만 모낭 세포가 완전히 퇴화하여 기능을 상실한 뒤에는 그 어떤 의학적 치료를 대입해도 머리카락을 다시 자라게 하기 매우 어렵다.

따라서 머리카락 개수 자체가 줄어들기 전, ‘정수리나 앞머리가 뒷머리에 비해 가늘어지고 힘없이 처지는 연모화 현상’이 나타나는 초기 단계가 세포를 되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일상 속 올바른 홈케어로 두피 환경을 가꾸는 것과 동시에, 이 같은 전조증상이 조금이라도 관찰된다면 즉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 진단을 받고 메디컬 케어를 시작해야 한다.

초기 내원 시에는 탈모를 유발하는 남성 호르몬(DHT)을 차단하는 경구용 약물(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복용과 바르는 미녹시딜을 통해 탈모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첫 단계다. 이후에는 무너진 두피 환경을 재건하기 위한 본격적인 메디컬 시술을 병행해 효과를 극대화한다. 모낭 세포의 재생을 돕는 성장인자와 영양 성분을 두피 진피층에 직접 주입하는 ‘자가혈액성장인자(PRP) 주사’와 함께, 엑소좀(Exosome) 성분을 두피에 도포해 흡수시키는 치료를 통해 모근을 강화하고 모발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이처럼 초기 약물치료와 모발성장치료요법 등을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소중한 모발을 지켜내는 중요한 방법이다.

임이석 원장은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과 자외선은 두피 노화를 가속화해 잠재되어 있던 탈모 증상을 표면 위로 끌어올리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며, “많은 이들이 머리가 빠지기 시작하면 검은콩을 먹는 등 민간요법에 의존하며 시간을 보내다 치료 시기를 놓치곤 한다”며 “탈모는 단순한 미용의 영역이 아닌 억제와 회복의 타이밍이 존재하는 의학적 질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초기에 내원해 두피와 모발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고, 이에 맞는 모발성장치료시술과 약물치료를 복합적으로 적용한다면 탈모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개선할 수 있다”며 “특히 개인의 탈모 유형과 진행 정도에 따라 적절한 시술을 시행하고, 이에 맞는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발이 눈에 띄게 가늘어지는 전조증상이 보인다면 망설이지 말고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소중한 모발을 지킬 수 있는 골든타임을 꼭 사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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