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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시동거나…LG전자, ‘1조 매출’ 달성한 결정적 ‘비결’

김소연 기자I 2024.08.08 14:49:12

삼성전자, 구독사업 총괄 경력자 모집공고 내
구독사업 진출 기반 마련…하반기 진출할까
프리미엄 가전 월사용료 내고 이용…젊은층서 인기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가전 구독 사업을 담당하는 인력 채용 절차를 진행하는 등 구독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LG전자가 구독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삼성전자도 구독 사업에 진출할지 관심이 쏠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6일부터 국내 구독사업을 맡을 한국총괄 경력자를 모집하는 채용공고를 올렸다. 구독용 상품이나 패키지를 기획하고, 가격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구독(렌탈) 상품 운영 업무 경험이 있는, 구독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관리자급 직원을 뽑기 위한 채용 공고다.

사진=삼성전자 채용공고
삼성전자가 가전 구독 사업 관련 인력 채용을 진행하며 구독 사업을 곧 구체화하리란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르면 하반기 구독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 관측한다.

지난 2022년부터 구독사업을 시작한 LG전자(066570)는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성과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제품(HW) 중심 사업에 구독, 콘텐츠, 서비스 등 무형(Non-HW)의 영역을 결합하는 사업모델로 구독 사업을 펼치고 있다.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구독 매출은 1조 1341억 원으로 대형가전 구독을 본격화한 지 2년 만에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구독으로 이용가능한 LG 프리미엄 가전 주요제품.(사진=LG전자)
LG전자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한국 구독사업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대만, 태국 등 아시아로 구독사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미국, 유럽 선진국 시장 확대를 위한 사업성도 검토하는 중이다.

가전제품 구독은 1인 가구나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프리미엄 가전을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어서다.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큰 비용이 들어가는 가전제품을 3~6년 정해진 기간 사용하고, 매달 사용료를 내는 방식이다. 가전제품 케어 서비스도 받을 수 있어 젊은 층에서 인기가 있다.

단순 렌탈이 아닌 장기간 결제 방식 등을 운영하고, 케어 서비스를 지원하려면 관리 차원에서 신경을 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삼성전자도 쉽사리 구독산업에 뛰어들지 못해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SK매직과 세탁기, 냉장고 등을 렌탈 판매한 것을 제외하면 구독 서비스 경험은 없는 상태다. 삼성전자는 구독사업 진출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사업성을 검토하는 단계에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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