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호주의 주요 정치·외교·국방 관계자가 참석한 이번 토론회에서 양국 관계자들은 “한국과 호주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실질적인 전략적 동맹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제, 산업, 안보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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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회에서 국내 패널 참가자들은 국내 방산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건립 중인 장갑차 및 자주포 생산 공장이 양국의 경제 안보 협력을 선순환 구조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은 “K9 자주포 호주 수출계약 체결 이후 한국 기업이 호주 현지에 생산 공장을 세워 양국 간 기술협력, 고용 창출, 국제 방산시장 동반진출 등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호주 차세대 장갑차 사업 등을 통해 양국 방산 협력의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주 차세대 장갑차(레드백) 선정을 계기로 한국과 호주의 경제 안보 협력 레벨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호주 질롱시 아발론 공항 내 최첨단 장갑차 생산시설(H-ACE)를 건설 중이다. 2000억 원을 투자해 현지 국방력 강화는 물론, 600명 이상 고용 창출 및 협력사 확대 등 다양한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도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전 세계적인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가속하고 있다”며 “한국과 호주는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경제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위산업 협력이 양국의 국방 안보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호주 측 패널들은 양국 간 국방 방산 협력 발전 방안을 지속 발전시켜야 한다는 한국 측 패널들의 의견에 공감했다.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 대사는 “한국-호주 자주포 사업은 양국 협력의 성공 모델이며, 현재 건립 중인 질롱 생산공장이 양국 파트너십에 미치는 가치는 크다”며 “현재 진행되는 (보병전투장갑차) 사업도 잘 진행돼 양국 관계 발전이 한층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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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사 출신의 김우상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국과 호주 양국은 서로 중요한 교역 상대이며, 모두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라면서 “중국의 부상과 북한의 핵 위협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 한국과 호주 양국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제 토론을 맡은 박재적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양국의 천연가스, 수소 등 에너지 분야 협력과 사이버 안보 협력, ‘한-호주 아세안 정책대화’ 등의 유사 대화체 추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경제 안보 협력과 방산 공급 사슬 다변화에 따른 국방 안보 협력의 유기적 연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호주 국방장관은 지난해부터 총 네 차례에 걸친 회담 등을 통해 양국의 가치를 공유하는 인도 태평양 지역의 핵심 파트너 국가라는 데에 뜻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