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반도체 이익 증가율 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쏠림 현상은 완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타 섹터로 자금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높아진 지수 레벨에 따른 이익 증가 효과가 확실한 증권 업종의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
종목별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는 삼성증권(016360) 4902억원, 미래에셋증권 1조1231억원, NH투자증권(005940) 4661억원, 한국금융지주(071050) 6934억원, 키움증권(039490) 4619억원이다. 컨센서스 대비로는 NH투자증권이 21.8% 웃돌 것으로 예상됐고, 삼성증권 15.5%, 키움증권 14.3%, 미래에셋증권 12.6%, 한국금융지주 6.9% 순으로 상회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거래대금 전망도 대폭 상향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코스피·코스닥 합산 일평균거래대금 전망치를 기존 53조 4000억원에서 73조 2000억원으로 37.1% 올렸다. 2027년 전망치도 기존 45조 6000억원에서 64조 4000억원으로 41.2% 상향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로 투자자들의 회전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실제 2분기 거래대금 환경은 증권사 실적에 우호적으로 전환되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주식 일평균거래대금은 66조 6000억원을 기록했고, 4월 67조 8000억원, 5월 98조 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6월을 보수적으로 가정하더라도 2분기 일평균거래대금은 전 분기 대비 20% 이상 늘어난 80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증권주 반등 시점은 반도체 쏠림 완화 이후가 될 것으로 봤다. 최근 KRX증권지수는 코스피 대비 상승 폭이 크지 않아 괴리가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수급이 집중된 영향이다. 유안타증권은 100조원을 넘는 시장 일평균거래대금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거래대금 비중이 40%를 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우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 업황이 좋기 때문에 반도체 쏠림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증권주 역시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대비 괴리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반도체 이익 증가율이 둔화하면 자금이 다른 업종으로 이동하고, 이 과정에서 거래대금 증가 수혜가 뚜렷한 증권주가 재평가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증권을 제시했다. 코스피 위주의 장세가 이어질 경우 브로커리지 내 코스피 수수료 민감도가 높은 삼성증권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배당성향 35%, 배당수익률 6% 수준으로 주가 하방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증권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했다.
관심종목으로는 미래에셋증권을 제시했다. 미래에셋그룹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지분 92%를 취득한 가운데 하반기 디지털자산 기본법 논의가 재개되면 관련 모멘텀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우주 기업 IPO 수혜도 미래에셋증권의 추가 실적 변수로 꼽았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배당 매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2026년 예상 배당수익률을 NH투자증권 7.6%, 삼성증권 6.1%, 키움증권 5.4%, 한국금융지주 5.3%, 미래에셋증권 0.9%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