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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기준 더본코리아의 시가총액은 4918억원이며 상장일 주가가 두 배 넘게 오를 경우 조단위 몸값도 가능해진다. 879만2850주를 보유한 백 대표의 경우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성공한다면 조 단위 주식 부자로 등극할 수도 있다.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하반기 최대어로 분류되던 케이뱅크가 불리한 시장 환경을 이유로 IPO를 철회한데다 최근 상장한 클로봇(466100) 탑런토탈솔루션(336680) 에이럭스(475580) 등은 모두 상장 첫날 공모가를 지키지 못했다. 에이럭스의 경우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정하며 흥행을 자신했으나 상장일에 38.25%의 하락률을 보였다. 규정상 상장 종목은 공모가 대비 40%까지 하락할 수 있다.
더본코리아가 우리사주조합 청약에 참패한 것도 리스크다. 금융감독원에 다르면 더본코리아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물량 60만주주 증 21만2266주만 청약되고 나머지 물량은 기관투자자 및 일반투자자의 몫으로 배정됐다. 직원들에 우선 배정된 물량이 소화되지 못했다는 것은 내부적으로 더본코리아의 기업가치가 고평가됐거나 향후 성장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게 아니냐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더본코리아의 직원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물량을 소화하기 힘들었던게 아니냐 보기도 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미등기임원을 포함한 더본코리아의 직원은 713명이다. 이에따른 1인당 평균 배정 물량은 842주로 2861만원 수준인데 이는 7월까지 지급된 더본코리아 1인 평균 급여액을 연간으로 계산한 4300만원과 비교해 다소 부담스럽다.
시장에서는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 역시 20%가 되지 않는 것은 긍정적이나 우리사주 청약 참패 등 리스크가 있는 만큼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에이치이엠파마와 토모큐브, 에어레인 등 다수 종목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만큼 새내기주에 대한 관심도 전반적으로 커질 수 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더본코리아의 단기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지 않으며 중장기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해외 점포 확장 및 국내 지역 개발 통한 시너지, 소스 제조 및 유통 등 성장 방향성이 확고한 점은 긍정적이나 관련 매출이 가시화하기 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