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7일 공모를 통해 557억원에 이르는 자금조달을 마무리했으며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400억원의 CB를 발행했다.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으로 총 1257억원이라는 실탄을 마련하게 된다. 이번 자금조달은 대부분 최종 생산을 위한 분석장비 도입 및 바이오시밀러 생산시설의 운영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수주 계약이 공식 체결되면 에이프로젠바이오는 2018년 4월 오송공장 준공 이후 최초로 외부기업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을 시작하게 될 전망이다. 오송공장은 1만6000평 부지에 관류식 연속배양(perfusion) 방식으로 연간 280만ℓ 이상의 배양액과 3000kg 이상의 항체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 에이프로젠바이오 항체 생산 규모는 세계 5위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퍼퓨전 방식은 작은 배양기로 더 많은 배양액을 생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에서 유리하다. 다른 항체 생산방식을 사용했을 때 배양기 1ℓ당 2g 내외인 생산성이 퍼퓨전 방식에서는 30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지금까지 약 6000억원에 이르는 시설투자를 통해 퍼퓨전 방식으로 항체 원료의약품 생산시설과 완제의약품을 생산하는 배양시설을 구축했으며, 2000ℓ 급 규모에 달한다.
처리 규모를 놓고 볼 때, 국내 바이오시밀러 업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에 이어 3위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관계자는 “바이오 CDMO 사업은 생산시설 등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며 “에이프로젠바이오가 최근 대규모 자금조달로 최종 생산을 위한 장비를 확충하고 시설 운영비용까지 마련함에 따라 해외 바이오기업과의 CMO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