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최장수 총리 기록한 날 또 병원행…"만성질환 치료"

김보겸 기자I 2020.08.24 13:41:57

24일 아베 신조 총리, 도쿄 게이오대 병원행
지난 주 건강검진 이어 만성질환 치료 목적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 게이오대 병원을 찾았다 (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오전 다시 병원을 찾았다. 지난주 7시간에 걸친 건강 검진에 이어 일주일 만이다. 이날 아베 총리의 병원행은 만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니혼TV는 이날 오전 아베 총리가 도쿄 게이오대 병원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애초 아베 총리는 지난주 건강검진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니혼TV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만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24일 아베 총리는 연속 재임일수 2799일을 달성해 역대 총리 가운데 최장수 임기를 경신했다.

아베 총리가 병원을 찾은 것은 지난 17일 이후 일주일만이다. 관저 측은 건강검진을 받은 이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만성 궤양성 대장염을 앓아 온 아베 총리는 1년에 두 차례 건강검진을 받아 왔다. 하지만 지난 6월 건강검진을 받은 지 불과 두 달 만에 예정에 없던 검진을 받은 것이어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의 건강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 일본 주간지 뉴스 포스트 세븐은 “지난 6일 아베 총리의 토사물 속에서 검은 덩어리가 발견됐다”며 “전문의에 따르면 이는 위산과 출혈이 섞인 것”이라며 아베 총리가 핏덩어리를 토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 측은 건강이상설을 부인하고 있다. 공식석상 등장을 피하던 아베 총리는 지난 19일 업무에 복귀하면서 기자들에게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엊그제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지만,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미리 준비된 문장을 15초가량 언급한 뒤 사라져 건강이상설에 기름을 부었다. 다만 아베 총리의 측근인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성 장관은 “아베 총리의 건강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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