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를 향한 기업 혁신, 글로벌 트렌드로 부상"

이진철 기자I 2016.06.29 14:00:50

대한상의, 주요산업 미래와 글로벌 시장전망 콘퍼런스
"스스로 재창조하는 파괴적 혁신 없으면 대기업도 어려워"

마노지 메논(Manoj Menon) 프로스트앤설리번 아시아 대표가 ‘비즈니스 생태계를 뒤흔드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기업들은 무배출(Zero Emission), 무사고(Zero Accident), 무결점(Zero Defect) 제품 및 기술 개발을 위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제로를 향한 혁신(Innovating to Zero)은 이제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동향분석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번(Frost&Sullivan)의 마노지 메논 아시아 대표는 29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주요산업의 미래와 글로벌 시장전망’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메가트렌드 중 하나인 ‘제로를 향한 혁신(Innovating to Zero)’을 이같이 소개했다.

그는 “제로를 향한 혁신은 자율주행 자동차와 탄소배출 제로 에너지 개발이 대표적 예”라며 “우버, 에어비앤비처럼 자산이 제로(Zero)지만, 무형의 공유 플랫폼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제로혁신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메논 대표는 한국기업들도 제로를 향한 혁신 트렌드에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그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등장하고 있는 속도가 최근 1~2년 사이에 매우 빨라지고 있다”면서 “기업이 스스로를 재창조하는 수준의 파괴적인 혁신을 통해 이러한 변화에 적응해 나가지 못한다면 기존에 산업을 이끌어왔던 대기업들도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논 대표는 ‘인도경제 성장 시나리오’ 발표를 통해 “2020년까지 인도의 젊은 층(0-34세) 인구는 세계 최고 수준인 8억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도 인구의 62%가 중산층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힘입어 인도는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별 주요 트렌드에 대한 전문가 강연도 이어졌다.

앤드류 밀로이 프로스트앤설리번 ICT 사업부 사장은 ‘IT산업의 미래-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아시아 IoT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26.8%의 성장률이 전망된다”면서 “IoT 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전세계적으로 400만 개에 달하는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회로 디자인, 오토(Auto) CAD, 기계학습, 빅데이터 등의 분야는 일자리 증가율은 100%가 넘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승환 프로스트앤설리번 이사는 ‘자율주행과 자동차산업의 미래’ 발표를 통해 “자율주행자동차는 2020년 출시를 목표로 현재 상용화 첫 단계에 있다”며 “센서기술 연구개발이 계속되고 있으며, 자율주행을 위한 인공지능 분야에 앞으로도 3억 달러 이상의 투자가 계속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주요 산업과 미래 트렌드를 파악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미래 성장을 위한 돌파구를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신 시장 트렌드를 제시하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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